[머니투데이 김동하기자] 지난해 중국으로 쏠렸던 해외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올해는 유럽과 일본 등 선진시장으로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30일 지난해와 올해 해외펀드 자금유입 변화를 살펴본 결과 올해 국내법에 의해 설정된 역내 해외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이 이미 지난해의 두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4조9000억원 가량 증가했으나, 올해는 2007년은 11조원 이상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중국펀드가 전체 증가분의 50%를 차지하며 해외펀드의 대세를 이뤘고, 나머지도 브릭스, 인도, 친디아 등 이머징 국가 일색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섹터 및 테마펀드가 전체 증가의 23%를 차지하면서 약진했고, 지난해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일본, 유럽 등의 비중이 각각 18%와 16%로 늘었다.
잔액기준 전체 해외주식형의 지역별 비중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는 중국이 전체 잔고 중에서 48%를 차지했고, 다음은 브릭스, 인도의 순이었다. 그러나 2007년에는 중국의 비중이 26%로 감소했고, 섹터/테마펀드가 18%, 일본 14%, 유럽 11%의 수준으로 포트폴리오가 다소 안정적으로 변환됐다.
조완제 연구원은 "올해 들어 선진시장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지수에 대한 부담감과 최근 확대되고 있는 이머징 개별국가 변동성의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처럼 특정국가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집중투자현상은 많이 완화됐지만, 시기적으로 집중되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하기자 max@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