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원종태기자]우리투자증권은 30일 삼성전기가 예상보다 빠른 실적증가세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5만2000원으로 종전보다 26%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이승혁 애널리스트는 "멀티코어 CPU(중앙처리장치) 채택과 디지털TV 수요 증가로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주 현금 창출원인 BGA(반도체용 기판) 실적도 예상치를 뛰어넘고 있는데다 카메라모듈과 HDI(휴대용 기판) 수익성도 개선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기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358억원으로 종전 예상치보다 130억원(58%) 가량 높였다.
MLCC의 영업이익률이 1분기대비 상승할 전망인데다 HDI 라인축소와 인력조정으로 원가절감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MLCC의 우호적 영업환경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3분기 BGA의 부진한 실적을 MLCC가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휴대폰용에 국한됐던 LED(발광다이오드)가 2분기부터는 노트북용과 모니터용, TV용 등으로 확대되고 3분기에는 조명용에 공급되는 것도 제품 다각화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지적이다.
삼성카드 상장과 지분매각 역시 평가차익 측면보다 현금 유입과 그로 인한 운전자본, 연구개발비, 설비투자비 확보라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원종태기자 go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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