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규창기자]키움닷컴증권은 여행업의 고속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여가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영화산업은 블록버스터의 흥행 효과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기는 어렵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주요 여행주 주가는 4월 조정 이후 하나투어의 높은 성장세를 증명하는 실적 발표로 5월초 소폭 상승한 뒤 항공사와의 하드블록 이슈와 롯데JTB의 시장진출 이슈가 부각되면서 중순 이후 등락을 반복했다. 그러나 영화 관련주들의 주가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장영수 키움닷컴증권 선임연구원은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월별 패키지 관광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며 "하나투어는 5월 관광목적 여행자수가 10만5700명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3%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시장 우려와 달리 성장세 속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 선임연구원은 모두투어 또한 4월 5만330명, 5월 5만7800명 송객수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2%, 89.5% 성장세를 나타내 전년보다 성장세가 더 강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키움닷컴증권은 '스파이더맨3' '캐리비안의 해적3' 등 연이어 개봉되는 블록버스터 효과로 실적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며 CJ CGV, 미디어플렉스 등 영화 관련주들이 소폭 반등한 데 대해 "블록버스터 흥행이 일시적으로 극장매출 확대를 이끌 것이지만 국내 영화산업의 궁극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선임연구원은 "국내 극장사업의 수익성 악화는 궁극적으로 멀티플렉스간 경쟁심화에 따른 것이며 블록버스터 흥행이 국내 영화배급사들의 수익성 개선을 가져오는 요인은 아니기 때문이다"며 "최근 제기된 영화티켓가격인상 역시 영화진흥위원회측에서 여러모로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린바 있다"고 밝혔다.
이규창기자 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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