盧대통령 "언론개혁 원리원칙대로할 용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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盧대통령 "언론개혁 원리원칙대로할 용의있다"

머니투데이
등록 2007.05.29 14:49:02

[머니투데이 권성희기자]노무현 대통령은 29일 "기자실 개혁 문제는 대통령 지시로 하는 일"이라며 "요즘 언론이 기자실 개혁 문제와 관련해 보도하면서 세계 각국의 객관적 실태를 보도하지 않고 진실을 회피하고 숨기는 비양심적 보도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언론을 비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대한 언론 보도가) 매우 걱정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기자들의 정부 부처 출입을 금지하는 이번 조치를 정치권이 반대하고 나선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인들은 표를 얻어야 하는 입장에서 언론에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언론제도는 국가 발전에 아주 중요한 제도이므로 책임있게 주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부 정당과 정치인이 언론의 잘못된 견해에 동조하고 영합해 국가기관 폐지까지 주장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한나라당 등의 국정홍보처 폐지 주장을 일축했다.

노 대통령은 "많은 선진국들은 별도의 기사송고실도 두지 않는다"며 "한꺼번에 바뀌면 (기자들이) 너무 불편할까봐 브리핑실 외에 기사송고실을 제공하는 것인데 언론이 터무니없는 특권까지 요구한다면 원리원칙대로 할 용의가 있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일부 부처에서 지난날의 불합리한 관행이 되살아나고 있어서 기자실과 출입처 제도를 개혁하고자 하는 것인데 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다음 정부에서 개방형 브리핑제가 전부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기자실 개혁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힘들더라도 좋은 제도는 정착시켜서 다음 정부에 넘겨줘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이 기자실 개혁 조치가 언론 탄압인양 주장하고 있는데 이런 일방적 보도가 계속된다면 기자실 개혁이 잘못된 것인지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토론할 용의도 있다"고 강조했다.

권성희기자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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