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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일한기자][외인 선물매도로 수급 악화…추세는 바꾸지 못할 것]

연기금투자자의 인덱스펀드 선물스위칭(매도차이거래, 현물매도+선물매수)이 사상최고가 랠리의 복병으로 등장했다.

외국인투자자의 선물매도가 29일까지 5거래일째 지속되자 선물시장의 저평가가 심화됐고 이를 기반으로 매도차익거래가 활성화되면서 현물시장 수급 악화가 가시화된 것. 장중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백워데이션까지 위축됐다. 외국인의 선물순매도는 2시12분 현재 4042계약으로 증가했고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2000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연기금은 750억원 정도의 현물을 팔고 750계약의 선물을 사며 전형적인 선물스위칭을 선보였다.

연기금의 스위칭 전략은 5월말 윈도드레싱(펀드의 수익률관리)에 따른 수급개선 기대감과 정반대의 효과를 낳고 있다. 실제 코스피지수는 사상최고가 랠리에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연기금의 스위칭은 과거 약세장에서 대거 이뤄지며 수급 악화를 부채질한 전력이 있으며 최근에는 하루 스위칭 규모를 인덱스펀드의 5%로 제한하고 있다.

선물저평가가 심해진 가운데 6월물 동시만기일을 기점으로 코스피200 정기 구성종목변경이 예정돼 있어 현물보유의 불확실성을 피하고 선물을 보유하려는 경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단기급등의 부담이 어느 때보다 강한 시점에서 연기금의 스위칭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스위칭이 지금의 추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증시 상승과 국내외 경기회복을 기반으로한 강세장이 기계적인 매도차익거래로 괘도를 이탈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
심상범 대우증권 차장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 기조가 지속되는한 베이시스 상승은 요원하다"며 "지수가 상승할수록 백워데이션은 빈번해지고 매도 차익거래 진입도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매도차익거래 잔고 최대치는 2조 4000억원 수준. 전날 기준 잔고가 9800억원 정도인 것을 고려할 때 1조4000억원 정도의 여력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지수상승과 함께 인덱스펀드 규모는 요즘 더 증가했다. 더욱이 6월 만기일 직후 코스피200 종목 교체를 앞두고 있어 포트폴리오(바스켓) 재조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선물 보유가 유리한 상황이다.

심 차장은 "백워데이션 전환시 대부분의 인덱스 펀드(파생상품형)는 선물로 교체할 것이고, 때문에 지수 상승 탄력 저하 불가피하다"며 "다만 연기금의 인덱스펀드 스위칭이 제한돼 있어 매도차익거래는 상승탄력을 떨어뜨리는 정도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았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만기일까지 3주 정도 남았는데, 베이시스가 더 악화되면 매도차익거래는 손실을 입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극 활성화되지 못할 것"이라며 "스위칭 규모도 제한받고 있어 시장의 추세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일한기자 onlyyou@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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