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송기용기자][KDI '기업,기업인 의식조사'.. 부자 호감도에도 영향]
우리 국민은 기업에 대해 대체로 호감을 갖고 있지만 재벌의 분식회계,편법상속 등 부정행위가 반기업정서를 발생시키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9일 일반국민과 노조간부,기업인,경제전문가,언론인 등 26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노조간부를 제외하고는 기업에 대해 호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경제전문가(78.4%) △공무원(72.0%) △국회의원(68.6%) △교사(49.6%) △시민단체 활동가(47.0%) 등의 순서였다. 일반국민의 기업 호감도는 37.8%를 기록해 반감을 갖고 있다는 응답 30.7%보다 높았다. 반면 노조간부는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19.0%에 불과했고, 65.0%가 반감을 드러내 조사대상 집단중 가장 반기업정서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 대한 호감과는 별도로 재벌과 재벌총수,부자,공기업에 대해서는 반감을 나타내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재벌에 대해 △노조간부 79% △일반국민 50% △교사 60.4% △기자 51.5% 등 대부분의 응답자 그룹에서 반감이 높았다. 기업인들도 반기업정서의 대상으로 △재벌(91.5%) △오너경영인(76.0%) △부자(61.5%) △공기업(55.0%)을 꼽았다.
KDI는 응답자들이 반기업정서의 원인을 기업 외부보다는 내부,즉 기업 자체에서 찾았다고 밝혔다. 경제전문가의 절대다수인 97.2%가 기업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고 기업인 본인들도 48.5%가 반기업정서의 원인을 기업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재벌에 반감을 보인 응답자들은 분식회계,편법상속 등 비도덕적 경영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일반국민의 경우 59.3%가 분식회계,편법상속을 반감 이유로 들었고 △정경유착 △중소기업에 대한 횡포 △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 등이 뒤를 이었다.
KDI는 설문조사 결과를 볼때 반기업정서는 외부적 요인이 아니라 재벌과 총수들의 올바르지 못한 경영행태에 의해 발생한 측면이 크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2005년 7월부터 한달간 일반국민(1024명) 경제전문가(213명) 교사(520명) 시민사회단체간부(100명) 노조간부(100명) 공무원(300명) 기업인 (200명) 국회의원(51명) 언론인(10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송기용기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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