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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필수기자][하이닉스 등 매수 추천에도 외면…애널들 전화로는 "아직"]

국내 기관의 펀드매니저들은 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같은 대표적 IT 종목 보고서를 외면할까. 국내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해 '매수'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관들은 이를 집중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관은 5월 들어 28일까지 삼성전자를 줄곧 순매도 했다. 국내 기관이 5월중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날은 7일과 25일뿐이다. 그나마 순매수 수량도 6900여주와 1만8000여주에 불과했다. 순매도 수량은 하루 16만여주씩 2차례 등 평균 5만~6만주 정도씩 이뤄졌다.

이달 들어 하이닉스에 대한 국내 기관의 순매수도 3일에 불과했다. 7~8일 이틀 연속 순매수에 이어 25일 순매수한 것이 전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달 들어 국내 기관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판 물량만 2조원이 된다"며 "이를 외국인이 대부분 받았다"고 전했다.

◇ 증권사, 삼성전자·하이닉스 '매수' 일색

기관들은 두 회사 주식을 파는데 치중하고 있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온통 추천 일색이다. 보수적 의견은 소수에 불과하다.

최근 2주간 나온 삼성전자에 대한 리포트는 예외없이 '매수' 의견이다. 다만 최근 실적을 감안, 목표주가를 소폭 조정하는 정도다. 일부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63만원까지 낮춰 잡기도 했지만 아직 70만원대 목표가를 고수하고 있는 증권사도 적지 않다.

우리투자증권(목표가 73만원) 푸르덴셜투자증권(72만원)을 비롯해 굿모닝신한과 교보증권(이상 70만원)이 삼성전자 목표가 7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2007년 하반기부터 업종 대표주로 재부상할 전망'(우리투자) '업황 호조를 바탕으로 하반기 회복세 부각될 전망'(푸르덴셜) '2/4분기 실적바닥 확인할 듯'(교보) 등이 매수와 목표가 70만원대의 근거다.

목표가를 60만원대로 낮춘 증권사들도 2분기 바닥에 3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2만원대로 밀린 하이닉스에 대해서도 증권사들의 사랑은 여전하다. 중립 의견을 낸 삼성증권을 제외하곤 대부분 매수 추천이다.

우리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4만5000원으로 잡고 있는 등 목표가 4만원대 증권사가 적지 않다. '상반기 메모리 가격하락으로 하반기 수요증가 수혜'(교보) 메모리 저점 다가오고 있어'(4만2000원) '모두가 포기할 때가 기회'(굿모닝신한) '높은 투자효율성 경쟁력 강화'(신영) 등이 목표가 4만원대 리포트의 제목이다.

◇ 리포트로는 '사라', 전화로는 '아직'

이같은 증권사들의 러브콜에도 펀드매니저들이 이들 IT 대표주들을 외면하는 이유는 뭘까.

한 대형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경우 실적이 좋지 않아 외면하고 있다"며 "매수 리포트를 내는 애널리스트들도 전화로는 아직은 때가 아니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리포트로는 매수 의견을 내고, 전화로는 기다리라는 말을 한다는 설명이다.

이 매너지는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의 경우 지금까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해 '매수' 의견만 내 기관의 신뢰를 잃은 측면도 크다"고 지적했다. 요즘 장이 좋아지면서 기관 리포트의 약발이 잘 먹히는 추세인데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해선 장기간 예측이 빗나가 매니저들이 더 이상 매수 리포트를 믿고 주식을 사지 않는다는 얘기다.








전필수기자 philsu@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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