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희정기자][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보고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유영민)은 6월호 'SW 인사이트' 정책 보고서에서 새로운 산업패러다임으로 진화하고 있는 웹 2.0 시대가 벤처 캐피탈(이하 VC)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최근 IT부문에 대한 VC의 전체 투자 금액이 감소하고 있지만 통신, 네트워크 분야는 급감한 반면 소프트웨어나 정보서비스 분야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IT영역 내에서도 성장 분야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 지난 2004년 이후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중국에서도 VC들의 웹 2.0기업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대표적인 웹 2.0 기업인 구글의 성장 과정과 전략을 예로 들어, 국내 웹2.0 기업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VC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창고에서 시작한 구글이 기존의 웹기반 플랫폼으로의 전환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성장한 데는 기업가치를 알아보고 투자했던 엔젤투자가 앤디 베흐톨스하임과 클레이너 퍼킨스 코필드&바이어스 등 VC들이 있었다.
보고서는 구글의 사례처럼 VC들이 웹 2.0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이들 기업의 성장을 위한 총 자본소요량은 전저후고(前低後高)의 패턴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웹 2.0 기업은 저렴한 하드웨어, 공개SW 인프라, 검색엔진 마케팅과 같은 시장 환경으로 인해 시장진입을 위한 초기 필요자본 규모는 적고 본격적인 성장기가 될수록 비용이 높아지는 특성을 갖기 때문에 VC들의 투자 위험도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초기 투자금 부담이 적은 만큼 VC들에게 웹 2.0 기업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반면, 국내 VC 투자에서 정보통신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최근 전체 투자의 50%에도 못 미치고 창업 초기 단계의 투자 비중 역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정중호 박사는 “웹 2.0 트렌드가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로의 전환, 인터넷과 연관이 높은 산업 중심으로 가치사슬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며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은 국내 소프트웨어 벤처와 VC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새로운 기회인 만큼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희정기자 donts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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