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전병윤기자][3개월 수익률 18%…소비재·럭셔리등 타섹터보다 월등]
'인프라 수혜주를 노려라'
인프라·헬스케어·원자재·럭셔리 등 특정업종에 투자하는 해외 섹터펀드 가운데 인프라펀드가 3개월새 18%를 웃도는 수익률을 올리는 등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인프라펀드는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가들의 활발한 인프라(도로·항만·공항·발전소 등)건설에 따른 수혜주가 부각되면서 경쟁 섹터펀드 대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인프라주식펀드인 '미래에셋 아시아태평양 인프라섹터주식형펀드'와 'CJ 아시아 인프라주식형자 투자신탁1호'의 3개월 수익률(25일 기준)은 각각 18.05%, 14.92%이다. 'CJ 아시아 인프라주식형자 투자신탁1호'는 설정(2월26일)이후 3개월 기준에 1일 모자라 실제 수익률이 좀 더 높아질 수 있다.
같은 기간 해외 섹터펀드인 원자재펀드와 소비재(컨슈머)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8.93%, 5.67%로 인프라주식펀드 대비 크게 뒤쳐졌다. 인프라주식펀드는 헬스케어(의약 및 의료 장비 등)와 럭셔리(명품 기업)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 4.32%, 4.18%보다 우수한 성과를 기록, 섹터펀드 가운데 선두를 달렸다.
◆주요 해외 섹터펀드 수익률
해외펀드 열풍과 높은 수익률에 힘입어 자금도 끌어모으고 있다. '미래에셋 아시아태평양 인프라섹터주식형펀드'는 지난 2월말 설정된 후 3개월만에 3085억원이 넘는 자금이 모였고, 'CJ 아시아 인프라주식형자 투자신탁1호'도 3281억원에 달했다.
이 펀드들은 인프라 관련기업을 직접 투자하지 않고 인프라 '수혜주'를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이를 테면 건설회사· 시멘트회사·조선회사·물류회사 등에 투자하는 펀드로 이해하면 된다. 반면 '맥쿼리IMM 글로벌 인프라 재간접 펀드'는 공항이나 도로 등 인프라 건설에 지분 참여를 한 뒤 공항 이용료와 시설 운영 이익을 배당받아 수익를 내는 구조다.
인프라펀드는 수익률 변동성(연 7%)이 낮은 대신 연 수익률이 10%대로 낮은 편이다. 반면 인프라주식펀드는 변동성이 14%로 상대적으로 높지만 기대 수익률은 훨씬 높아 공격적인 투자자에게 알맞는 상품이다.
윤경목 CJ자산운용 상품전략팀장은 "인프라펀드는 안정적인 대신 수익이 낮지만 인프라주식펀드는 위험이 다소 높은 대신 기대 수익률도 높아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홍콩자산운용 레이몬드 청 펀드매니저는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동력은 인프라와 소비재관련 산업이며 이 중 인프라의 성정성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전세계적으로 조선 및 건설주의 투자매력이 커져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병윤기자 by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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