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장시복기자][형사8부 수사팀 확대 방침...경찰 최고위층 소환·계좌추적 예정]
서울중앙지검은 28일 경찰청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관련한 외압 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의뢰 함에 따라 현재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형사8부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서범정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을 주임검사로 사건을 배당했으며, 기존 수사팀을 대폭 확대해 수사를 본격 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형사부나 특수부 및 마약조직범죄수사부 검사를 추가로 파견받아 기존 수사팀을 확대할 방침이며, 형사1부에 명예훼손 관련 고발 사건을 병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르면 오는 29일부터 수사의뢰 대상자인 김학배 서울경찰청 수사부장과 장희곤 남대문 경찰서장 등을 잇따라 소환해 ▲늑장수사 ▲외압 및 조직적 은폐 ▲한화 측과의 금품거래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키로 했다.
또 수 차례 경찰 인사들과 통화를 한 것으로 밝혀진 최기문 전 경찰청장과 이택순 경찰청장, 홍영기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검찰은 경찰 수사과정에서 '부적절한 거래'가 오고갔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 최고위층에 대한 계좌추적과 통신사실조회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직무유기나 뇌물수수죄를 적용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형사8부는 김 회장의 구속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기존 수사팀에 검사를 보강, 조직폭력배 동원 의혹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장시복기자 sibokism@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