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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기석삼성증권 증권조사파트장]최근 증시 이슈가 달라지고 있다. 지난 1/4분기 '글로벌 투자자금의 급격한 위축 가능성'은 세계경기의 침체와 위험자산에의 투자위축 가능성에서 시작됐는데, 그 중심에는 미국의 주택경기의 침체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미국의 주택가격 반등이 지속되고 있고 주택판매 역시 하락 일변도에서 벗어나 개선 가능성을 보임에 따라 경기급랭에 대한 우려는 한결 감소했다. 유럽과 일본의 성장이 미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영향을 줄여주고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를 반영해 증시는 연초 조정을 벗어나 고점을 갱신했고 가파른 랠리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23일 미국증시의 조정요인으로 주택판매와 내구재소비 회복이 언급된 점은 다소 역설적이다. 전 연준의장이 언급한 중국증시의 과열가능성도 부담이었지만 미국의 경기개선이 좀 더 뚜렷해지면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어렵다는 점도 조정의 이유로 거론됐다. 경기지표 개선에 대해 투자자가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무엇일까?

시야를 좀 더 넓혀보자. 단기적인 경기등락이 있었지만 세계경제는 지난 2003년 이후 장기간의 팽창국면에 있다. 이를 반영해 각국은 금리를 인상 중이고 자산가격 역시 상승했다. 미국의 추가적인 부동산경기 조정이 제한적이라면 세계경제는 여전히 팽창국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장기적인 경기팽창 국면이 마무리될 경우 주가상승 랠리 역시 마무리될 것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 경우 금리 역시 추세적으로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그렇다면 경기지표 개선에 미국증시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금리는 안정적이고 경기지표 역시 완만하게 회복된다면 주식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을 맘껏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최근과 같이 유가상승과 경기지표 개선이 맞물리면 인플레이션 부담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식시장은 일단 이를 경계할 것이다. 경기지표 개선에 미국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다.

향후 증시 이슈는 인플레이션의 성장률 훼손 여부가 될 것이다. 자산가격이 상승할수록, 주가수준이 높아질수록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가는 더욱 민감해질 것이다. 최근 곡물가격과 유가에 대해 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원유 공급충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소비개선 속도를 감안하면 인플레이션 심리가 팽배할 가능성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홍기석삼성증권 증권조사파트장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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