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수출·내수 전분기대비 감소..수출물가 많이 올라 영업익 개선]
많이 못 팔았지만 수익성은 좋아졌다.
상장사들의 1/4분기 수출과 내수는 전분기보다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결산 390개 제조기업을 조사한 결과, 1/4분기 매출액은 102조981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6% 감소했다. 지난해 동기로는 8.4% 증가했다.
수출은 59조8228억원으로 1.8% 감소했고 내수는 43조1585억원으로 14.6%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보다는 각각 8.0%, 8.8%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1% 증가한 7조178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는 18.6% 개선됐다.
상장회사협의회는 수익성 개선은 수출물가와 수입물가의 차이 축소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원가상승요인이 제품가격에 반영되고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돼 수출물가 상승률이 수입물가 상승률을 상회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화학제품과 1차금속(제출), 운송장비(조선)의 수출이 두드러졌다. 화학제품 수출은 전분기보다 37.2%, 지난해보다 10.6% 증가했다. 1차금속은 전분기보다 21.8%, 지난해보다 30.9% 늘었다. 운송장비는 전분기보다 2.6%, 지난해보다 29.6%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전분기보다 15.7% 감소했고 지난해보다 9.8% 줄었다. 전자통신장비는 전분기보다 6.8% 줄었으나 지난해보다는 2.1%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대비, 지난해대비 각각 4.1%포인트, 8.4%포인트 감소한 5.0%에 그쳤다.
1/4분기 수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하이닉스로 9160억원 증가했다. 수출이 많이 늘어난 기업 상위에는 SK(9100억원), LG화학(2120억원), 효성(1780억원) 등 화학업종과 현대중공업(8050억원), 삼성중공업(3590억원), 대우조선해양(2820억원), 한진중공업(1800억원) 등 조선업종이 많았다.
내수가 많이 늘어난 기업은 포스코로 지난해보다 6910억원 증가했고 삼성전자는 5210억원 증가했다. 내수가 많이 늘어난 기업 중에서는 현대제철(3210억원), 동국제강(1290억원), 고려아연(980억원), 현대하이스코(940억원) 등 금속업종이 많았다.
이학렬기자 toot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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