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신수영기자] VGX인터내셔널은 자사의 대주주인 미국의 신약개발 벤처 VGX 파마수티컬스(이하 VGX파마)가 개발중인 인플루엔자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전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VGX파마는 지난 23일 스페인에서 개최된 '제3회 DNA 백신 국제 컨퍼런스'에서 대륙간 전염병 인플루엔자(조류 인플루엔자) 백신 후보물질의 전임상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VGX파마는 베트남 조류 인플루엔자 변종인 H5N1을 예방할 수 있는 4개의 합성 공통배열 DNA백신을 개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중 2개의 백신이 60~80%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이중 하나는 100%에 가까운 예방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VGX 파마는 이번 학회에서 HIV(에이즈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이 T세포를 매개로 하는 면역반응을 유도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이 백신이 접종된 원숭이들은 기존 백신 연구에서 발표된 효과보다 10~20배가 높은 HIV-특이성 T세포 반응을 보여줘 백신 개발 성공에 대한 기대를 높여줬다고 VGX파마는 소개했다.
VGX파마는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시험승인신청(IND)을 위해 독성 연구 등을 포함, HIV와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전임상 연구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구에 사용된 모든 백신은 VGX파마의 원천기술로 개발된 일렉트로포레이션 장치인 셀렉트라를 사용해 주입됐다. 일렉트로포레이션 장치란 일종의 DNA 전달 기기로 세포의 생물학적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키지 않으며 살아있는 세포 내에 DNA 등 여러 종류의 외부물질을 전달할 수 있다.
신수영기자 im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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