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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병윤기자][해외 물펀드 투자 상품 두달새 4000억 몰려]

사회책임투자(SRI)펀드에도 해외투자 바람이 불고 있다. SRI펀드는 선진국에선 보편화된 투자수단으로 기업의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요소를 따져 편입 기준으로 삼는다. 특히 최근엔 친환경 요소를 부각시킨 해외 '물'펀드들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SRI펀드에도 해외 바람이 거세다.

2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SRI펀드는 총 12개로 수탁액은 6270억원 규모다. 올해들어 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해외 SRI펀드들이 잇따라 선보여 빠르게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삼성투신운용의 '삼성글로벌 워터주식'펀드는 설정된 지 1개월새 수탁액이 2692억원에 달할만큼 투자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펀드는 물관련 전문 운용사인 벨기에 KBC사에서 위탁운용되며 일반 물펀드와 달리 환경측면에서 엄격한 잣대로 평가한다. 이를테면 생수업체인 에비앙과 네슬레는 지하수를 고갈시키기 때문에 환경보존에 위배된다고 판단, 편입대상에서 제외시킨다.

글로벌 기업은 물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의 10~20%이상, 중소업체들은 최소 50%이상 차지해야 '유니버스(분석대상 종목)'에 포함된다.

성기용 삼성투신운용 해외투자팀 펀드매니저는 "지하수 생산업체에 투자하면 단기 수익률을 높일 수 있지만 SRI펀드의 운용철학엔 도덕적 가치가 녹아있는 것"이라며 "투자자와 약속한 운용철학을 지켜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환경기술을 가진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알리안츠자산운용의 '글로벌에코테크 주식'펀드도 지난 3월에 첫 선을 보인후 15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수질정화 등 물관련 기업과 대체어네지 개발, 공해감축 글로벌 업체에 투자한다. 해당 기업의 시가 총액이 한정돼 있어 펀드규모를 1500억원으로 제한했다.

SRI펀드는 지난해만 해도 '톱스아름다운SRI주식1-A'을 제외한 평균 수탁액이 100억원이 채 안 되는 등 투자자에게 외면받았다. 아직 국내시장이 SRI 투자방식이 생소한데다 국내 펀드의 운용기준도 불명확해 차별성을 가지지 못한 점이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들어 SRI펀드의 투자요소 중 환경에 초점을 맞춘 펀드들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SRI펀드의 투자대상으로 삼을만한 기업들이 많지 않아 대형우량주를 편입할 수밖에 없어 차별성이 떨어진다"면서 "최근 SRI펀드는 특정 업종에 투자하는 섹터펀드로 운용철학이 명확한데다 해외펀드의 인기에 힘입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병윤기자 byjeo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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