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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실적모멘텀 부재 '매수'→'관망'…"영향력 상실" VS "레벨업"]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이 한자리수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삼성전자는 1999년10월20일이후 한번도 시가총액 비중이 10%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25일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81조3090억원으로 전체시가총액 808조1530억원의 10.0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1999년 10월21일 10.05%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1999년10월20일(9.92%)이후 한번도 한자리수를 내려간 적이 없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2004년4월 22.98%를 최고치로 꾸준히 내림세를 기록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연못속의 고래', '호수속의 공룡'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절대적인 시가총액 역시 지난해 1월말 109조10억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약세는 무엇보다 실적 모멘텀이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2/4분기 전망치는 꾸준히 낮아져 예상 영업이익은 포스코보다도 낮아진 상태다. Fn가이드에 따르면 2/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1조1057억원이나 포스코는 1조1632억원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낮아져 현대증권은 805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포스코의 최저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945억원이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하반기를 겨냥해 선취매하자라는 분위기가 최근에는 '선취매도 이르다, 조금 늦더라도 2/4분기 저점을 확인한 이후에 매수하자'라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 축소는 삼성전자의 위상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의미다. 김수진 증권선물거래소 증권시장분석팀장은 "삼성전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더이상 삼성전자 하나로 대표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부장은 "삼성전자가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퇴색했다"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잊혀지는 주식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때 삼성전자가 안좋으면 모든 IT주가 안되는 시절이 있었으나 지금은 모멘텀, 실적 턴어라운드 주식은 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빠지지만 삼성전기와 삼성테크윈은 오르는 것이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IT를 대체할 업종으로는 단연 금융업종이 꼽혔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래전부터 금융업종의 부상을 주장했다. 그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들이 적어도 2009년까지 하락추세를 면하기 어렵다"며 "금융업종의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2004년이후 제조업의 비중은 낮아지고 비제조업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금융업종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대세"라고 지적했다. 금융업종의 비중 확대는 선진국 증시가 겪는 과정이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지는 별'이라고 하기엔 이르다는 주장도 많다. 거래소의 김 팀장은 "큰 흐름은 '지는 쪽'일 수 있으나 아직은 이른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의 김 연구위원 역시 "삼성전자는 첨단업종이기 때문에 언젠가 호황기를 맞아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등 첨단 IT 없이 지수의 레벨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학렬기자 tootsie@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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