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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기삼기자][롯데백화점 이철우사장, 이마트 이경상대표 장녀 결혼식에 참석해 화제]

“따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바쁘실 텐데 어려운 걸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롯데백화점 이철우(64) 사장이 신세계 이마트 이경상(58) 대표에게 축하인사말을 건넸다. 이대표는 환한 얼굴로 이사장의 손을 반갑게 잡아 화답했다. 지난 26일 오후 3시30분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성당에서 열린 이대표의 장녀 원정씨(27)의 결혼식장에서다.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각각 국내 1위를 달리며 한 치 양보 없는 칼끝 경쟁을 펼치고 있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 이마트의 수장이 어려운 자리를 함께 했다.

양 CEO는 지난 94년 백화점의 최전선 야전사령관이라고 할 수 있는 점장을 같은 지역(영등포점)에서 맡으면서 교류를 시작했다. 이경상 대표는 “영등포점에 근무할 때부터 최근까지 이철우사장을 사석에서 자주 만났다”고 소개했다. 이철우 사장은 40여분 넘게 진행된 혼인미사가 끝나기 전에 자리를 뜨지 않았다.

이날 결혼식에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부회장은 미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결혼식을 끝까지 지켜봤다. 결혼식에 참석한 신세계 임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결혼식장 앞에는 이대표의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동기이자, 삼성그룹 입사동기(공채 15기)인 삼성전자 최도석사장이 보내온 화환 등 15개의 축하 화환이 놓여 있었지만, 이마트 납품업체에서 보내온 것으로 보이는 화환은 없었다. 이마트 납품업체는 약 4000여개에 달한다.

결혼식 전후 이마트 대표이사실과 홍보실 등 신세계 측은 이대표 장녀의 결혼식 사실 자체에 대해 적극 함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대표가 극히 일부 지인에 한해서만 청첩장을 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기삼기자 argus@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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