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머니투데이 반준환기자]신용정보사들이 서비스품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용위기가 극복되는 과정에서 연체 등 부실채권 시장이 축소된 만큼 보다 질 높은 서비스가 아니면 생존이 어렵다는 생각에서다.

27일 신용정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부실채권이 급감, 채권추심을 주력으로 하는 신용정보사들이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19개 은행이 보유한 부실채권은 지난 1999년 61조원에 달했지만 올해 1/4분기에는 9조8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총여신 가운데 부실채권의 비중도 12.9%에서 1.2%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최근 신용정보사들이 생존을 위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는 채권을 수주할 수 없다는 것으로 서비스 품질개선 및 사내 인프라확충, 상담원의 전문화 등으로 차별성을 갖추기 위한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고려신용정보의 경우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통신인프라 활성화와 임직원들의 경영마인드 고취에 주력하고 있다.

고려신용정보는 다자간 통신이 가능한 TRS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빠른 의사 결정과 업무진행은 물론 본사와 지점간 공간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 실적개선 효과도 상당하다. TRS서비스는 주파수공용통신의 약자로 500~5000명의 그룹 동시통화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고려신용정보의 경우 전국 각 지역에 60여개의 지사와 센터를 분산, 운영하다 보니 업무의 효율적인 관리와 조직원 통제에 애로점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각 영업점 및 센터간 통신채널을 다변화해야한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5월 KT파워텔의 TRS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룹통화를 통한 전국 실시간 네트워킹 회의가 가능하고, 직원들간 신속한 업무연락은 물론 지점의 실시간 교육도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종진 고려신용정보 대표는 “상거래, 통신, 금융채권 관리에 주력하는 특성상 직원간 업무공유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분기별 지사장 회의만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업무 특성상 개인의 신용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긴박한 사항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이 경우도 TRS 단말기를 통해 다수 직원간 긴급한 연결이 가능해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고려신용정보는 매일 업무시작과 마감에 진행되는 전국 매출 부서장 회의를 TRS시스템을 통해 진행하고 있으며, 본사 경영관리 본부 등 스탭부서와 매출부서장간 의사소통도 이를 통하고 있다. 앞으로는 정기적인 교육과 채권추심 모범사례 전달도 이를 통해 할 계획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고려신용정보의 지난해 매출액은 481억원으로 전년보다 20% 향상됐으며, 2년연속 배당도 실시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고려신용정보가 영업측면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 A&D신용정보는 인적자원 업그레이드에 충실한 회사로 이름이 높다.

A&D신용정보는 지난해 11월 노동부와 교육인적자원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인적자원개발우수기관(Best HRD)에 업계최초로 선정됐다.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은 학벌이 아닌 능력 및 성과를 중심으로 인재를 채용, 관리하고 재직중 학습을 통해 개인의 능력을 제고하는 등 우수기관에 정부가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LG전자를 비롯한 85개 업체가 각축을 벌였는데, A&D신용정보는 금융기관에서 유일하게 인증을 받았다.

이상대 A&D신용정보 대표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적응하고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인적자원개발이 기반으로 갖춰져야 한다"며 "2002년 설립초부터 중장기적인 인재육성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전직원의 교육훈련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D신용정보는 △핵심인재육성 △성과중심 육성 및 보상 △핵심가치 공유 등 3대 전략을 기반으로 다양한 교육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각종 교육지원을 통해 △MBA △변액보험판매관리사 △신용분석사 △채권관리사 △금융자산관리사 △AFPK △종합투자상담사 △공인중개사 △부동산공경매사 △부동산컨설던트 △아웃소싱지도사 △AICPA △관광통역안내원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양성됐다. 이외도 각종 업무교육 및 감성 프로그램들이 많다.

국내시장의 성장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업체들도 많다. 나라신용정보는 최근 경제성장 속도가 빠른 중국을 타케트로 시장진출을 위해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외 다수의 업체들도 미국 등 진출을 시작했거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신용정보사들도 규모와 서비스 능력에 따른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상당기간 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고유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준환기자 abcd@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