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희정기자][엑스컴, 美어스링크와 전력선통신 MOU 체결]
전력선통신 전문기업인 엑스컴㈜(대표 이성안)은 미국 인터넷서비스업체(ISP)인 어스링크(EarthLink, Inc.)와 전력선 통신 시스템 'XPNet' 기술의 테스트 및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력선 통신이란 광케이블이나 전화선 대신 이미 구축된 전기선을 통해 디지털 시그널을 쌍방향으로 전송해 통신하는 기술이다.
엑스컴은 지난 3월 경기도 일산과 의정부간 약 32Km거리에서 어스링크 기술진을 대상으로 XPNet 기술을 활용해 화상채팅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스컴은 어스링크와의 양해각서 체결로 XPNet 기술의 빠른 안정화와 상용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어스링크는 미국의 3대 ISP회사로 미주시장에서만 1조4000억원의 연간 매출을 올리는 인터넷통신기업이다. 지난해에는 SK텔레콤과 5억달러 규모를 공동 투자해 'Helio'(힐리오)를 설립, 미국 내 모바일폰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MOU체결과 관련, 어스링크 액세스 사업부 케빈브라운씨 상임부사장은 "엑스컴의 기술시연은 XPNet 기술이 전력선을 통해 양질의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잠재성을 보여줬다"며 "이 기술의 안정화 및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스컴 이성안 대표는 "XPNet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들어가면 실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연구 및 필드 테스트 과정을 통해 IT 인프라 구축이 진행 중이거나 미개척된 전세계 시장의 전선망을 활용해 초고속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전력선통신 기술의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미국, 유럽 등 각국에서는 전력선 통신용 주파수 대역 허용과 관련 제도가 정비돼 거대 IT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는 등 전력선 통신 상용화를 위한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하지만 현존 전력선통신 기술들은 전력선을 따라 리피터나 변압기 우회장치 등 별도의 장비들을 설치해야 한다. 이러한 네트워크 구성은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전력선 통신 브로드밴드 사업에 있어 걸림돌이 돼왔다.
이에 반해 엑스컴의 XPNet 테크놀로지는 부가장치 설치 없이 기존 전력선을 통신선로로 활용할 수 있어 전세계 전력선 통신 기술업계에서 장벽으로 대두되고 있는 원거리통신, 변압기 통과에 대한 문제점을 극복하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김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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