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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유림기자]지난주 아시아 증시는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중국증시 과열 경고 발언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 마감했다.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한주 동안 0.3% 올라 전주 하락세(-0.8%)를 만회했다.

일부 언론들이 그린스펀 의장이 중국어를 할 줄 모르는게 유감이라고 했을 정도로 그린스펀의 경고도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발언 다음날인 24일 소폭 조정을 받는 듯 했지만 마지막 거래일(25)에 다시 상승세로 마감했다.

96년 12월 뉴욕증시 주가가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자 당시 국면을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이라는 한 마디로 잠재운 그린스펀의 입심도 중국 증시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주는 그러나 조정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에서 주요 경제지표가 연달아 발표돼 변동성도 커질 전망이다. 특히 4월 기존주택 판매 호조 등으로 FRB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한층 낮아진 가운데 5월 비농업고용동향과 4월 소비자지출, 4월 개인소비지출(PCE) 등 금리 정책에 영향을 주는 지표들이 대거 쏟아져 나온다.

특히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달에 비해 크게 호전되고 실업률은 4.5%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FRB의 긴축 중심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최근 뉴욕증시 랠리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한 측면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악재다.

월가 전문가들은 물가지수도 전달에 비해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4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달 0.1%에 비해 0.2%로 상승했을 것으로, 4월 시간당 수입 증가율은 전달 0.2%에서 0.3%로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 사정이 좋은 상황에서 물가 압력까지 높게 나오면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꺾일 전망이다.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경우 아시아 증시는 크게 영향받을 수 있다. 아무리 뱃심 좋은 중국 증시라도 주요 인사들의 경고성 발언이 잇따르는 상황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가 상승세로 마감하긴 했지만 지난주 첫 3거래일의 강세는 그린스펀 발언 이후 꺾였다.


김유림기자 ky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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