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영일기자][LG경제硏..특허 해결못하면 국내기업 배제 가능성도]
LED(발광다이오드)를 채택한 노트북이 크게 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관련 시장은 해외 메이저 업체들이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 우리나라 업체들은 사업모델을 해체당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감덕식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8일 'LG주간경제' 938호(5월30일자)에 기고한 'LED, 디스플레이 속으로 들어온다'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LED관련 원천기술은 해외의 소수업체에 집중돼 있고 특허권을 가진 메이저 업체들의 사업전략에 한국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배제돼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디스플레이용 LED 관련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일본의 니치아, 크리, 도요타 고세이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업체들은 최근 대만의 옵토테크, 에피스타, 에버라이트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감 연구원은 "메이저 칩 메이커의 전략방향이 전환되는 과정에서 국내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배제되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국내 라이센스 업체들은 '사업모델 해체'라는 근본적 위협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디스플레이용 LED의 공급처는 메이저 빅5 업체 중에서도 일부 기업에 국한된다"며 "국내 LCD 기업들은 지금부터 안정적인 LED 확보를 위한 소싱 전략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올해부터 노트북 LCD의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시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7~10인치 카TV용 LED의 경우 기존의 CCFL(냉음극 형광램프) 대비 1.1배, 12~15인치 노트북용은 2배까지 낮아졌다. 보고서는 LCD 업체들이 '경박단소(輕薄短小)'화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도 시장 형성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 기관들은 2008년에는 노트북 디스펠레이용 BLU(백라이트유닛)시장의 8~30%까지 LED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감 연구원은 "노트북용 LED의 가격은 CCFL에 비해 두배 수준이지만 가격으로 환산하면 5000원 수준"이라며 "최근 고객들의 가격 민감도가 다소 둔감해진 점을 감안할 때 디스플레이용 LED는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차세대 광원으로 불리는 LED는 소비전력이 적고(CCFL대비 77%) 얇게 만들 수 있으며, 뛰어난 색재현성과 명암비 등의 장점에도 가격이 높아 디스플레이용 광원으로 본격화되지 못해 왔다.
정영일기자 baw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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