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병근기자]25일 뉴욕증시는 장 초반 대비 상승폭을 더해 가고 있다.
4월 기존주택매매 건수가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며 4년래 최저 수준으로 악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시에 모멘텀을 부여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가 신규주택매매 호조로 하락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나스닥의 스웨덴 증권거래소 OMX 인수 등 인수·합병(M&A) 기대감도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
동부시간 오전 11시 37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61.68포인트(0.46%) 상승한 1만3502.81을 기록중이다. S&P500지수는 7.96포인트(0.53%) 오른 1515.47을, 나스닥지수는 15.66포인트(0.62%) 뛴 2553.58을 나타내고 있다.
△ 4월 기존주택매매 4년래 최저
4월 기존주택 판매량이 4년래 최저 수준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4월 기존주택 매매건수가 전월대비 2.6% 감소한 559만채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612만채)와 지난달 수치(615만채)에 모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같이 주택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부상했다. 전날 발표된 4월 신규주택 매매건수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은 힘을 잃었었다.
파블릭 오크트리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주택시장의 완전한 회복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고금리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 랠리의 주역 M&A
M&A가 다시 뉴욕증시의 강력한 모멘텀으로 등장했다.
나스닥증권시장은 이날 스웨덴 증권거래소 OMX를 37억달러에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가는 OMX의 전날 종가 기준 16% 프리미엄이 얹힌 가격이다. 나스닥은 런던증권거래소 인수에 2번 실패한 후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유럽 5위의 OMX로 눈을 돌린 것이다.
세계 최대 탄산음료 제조업체인 코카콜라는 건강음료 회사인 에너지브랜즈(일명 글라소)를 현금 4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에너지브랜즈는 미국 건강음료 시장 점유율이 30%에 달하는 회사다. 이번 M&A는 탄산음료 이외 부문에서 경쟁사 펩시콜라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전략이다.
△ 의류업체 갭 1분기 순익 26% 감소
미국 의류 소매업체 갭(Gap)은 전날 1분기 순익이 1억7800만달러(주당 22센트)로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늘어난 35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회사측은 기존 점포의 판매 부진과 30대 여성용 브랜드 `포스 & 타운(Forth & Towne) 손실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유가는 상승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일대비 0.78% 오른 배럴당 64.68달러를 기록중이다.
달러 가치는 주요 통화에 대해 혼조세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24% 상승한 121.69엔을, 달러/유로 환율은 0.18% 뛴 1.345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김병근기자 b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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