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반준환기자][[금융강국KOREA] 신용카드는 은행미래다 (2)신용카드의 재발견]
해외사례 역시 신용카드부문이 은행에 갖는 의미가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좋은 사례로 중국을 들 수 있다. 중국은 급격한 성장세를 구가하면서 여러 금융서비스가 나타나고 있는데, 신용카드에서도 초창기 모습과 미래 전망이 혼재돼 있다.
중국의 카드시장 규모를 보면 직불카드는 11억장 이상이며, 신용카드는 5000만장가량으로 추정된다. 신용카드 보급률이 저조한 것은 아직 신용정보 조회시스템이 불완전하고 서비스 수준이 낮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창구직원을 만나려면 보통 2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우량고객의 경우도 신용카드 발급까지 1~2개월이 소요되기도 한다.
특히 중국에서는 카드사업이 초기국면이라 미비점이 많다. 우선 직불카드 형태로 카드사업이 시작됐기 때문에 현재도 대부분의 신용카드가 연회비를 받지 않는다. 아직 수수료 개념이 없기 때문에 회원고객이나 가맹점에서 받는 수수료 역시 미미하고, 따라서 수익이 거의 나지 않는 구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사들은 끊임없이 진출하고 있는데, 이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마케팅 시너지 등 부수효과가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골드만삭스 등과 함께 지난해 1월 자산규모 1위인 중국 공상은행에 지분을 출자했으며, 이에 앞서 BOA는 2005년 6월 중국건설은행(자산 3위)에 25억달러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밖에 HSBC, 씨티은행 등 카드업무를 펼치고 있는 다수 은행이 중국 은행들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마스타카드 및 중국 현지기관들의 조사에 따르면 급여이체 등을 위해 은행 계좌를 개설할 때 신용카드 개설신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만큼 은행과 카드가 갖는 연관관계를 무시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한국은 최근 신용카드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도 과거와 같은 무차별적 혜택보다 자신에게 적합한 금융상품과 연계될 경우 만족도가 높아지는 추세가 관찰된다. 따라서 은행의 경우 특히 예금 및 대출이자 우대, 금융거래 포인트 통합, 환전·송금·이체수수료 면제 등 실질적 서비스와 결합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효율성이 높을 수 있다.
반준환기자 abcd@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