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백진엽기자][[fun 경영]뉴코아, '파워NC클럽' 등 이벤트로 즐거운 회사 만들기]
"월요병이요? 우리 회사에는 없어요"
뉴코아 본부 마케팅실에서 근무하는 김영환 대리는 월요일 출근길이 즐겁다.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마다 정신적·육체적 피로나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대다수 직장인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김대리 활력의 원천은 '파워NC클럽'.
뉴코아 본사 직원들이 월요일 아침마다 모여 진행하고 있는 '파워NC클럽'은 월요일을 좀더 힘차고 재미있게 시작할 수 없을까 하는 뉴코아 최종양 대표의 고민에서 시작됐다.
'파워NC클럽'은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직원들끼리 연대감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최대표가 캐주얼 차림으로 한주간에 있었던 재미난 경험과 감명깊게 읽은 책 등을 소개하면, 임직원들은 '10분 마이 스토리' 코너를 통해 자기가 살아온 과거와 미래에 대한 비전 등을 유머를 곁들여 소개하는 식이다.
이외에도 개별 부서에서 진행하는 짤막한 콩트를 통해 팀간 이해를 돕기도 한다. 강미영 재무팀 대리는 "멀게만 느껴졌던 임원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어 한층 친숙하게 느껴진다"며 "회사와 나는 별개의 것처럼 느껴왔는데, 우리들이 만들어 가는 화합의 장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러한 '펀 경영'은 사내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돼 표출되고 있다. 지난 화이트데이에는 최 대표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사탕을 깜짝 선물로 내놓는가 하면, 인사팀 여직원 생일 때에는 부서 직원들이 새벽에 출근해 수십개의 풍선으로 장식하고 고깔모자와 폭죽, 케이크로 깜짝파티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 강남점 지점장 이취임식 때에는 점내에서 노래를 제일 잘 부른다는 직원이 나와 축하 공연 시간을 갖기도 하는 등 딱딱한 형식보다 함께 즐기는 '펀 경영'을 일상의 업무에까지 확대하고 있다.
직원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가족들에게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뉴코아 가족'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지난 노동절에는 대표이사 명의로 전직원 집에 케이크를 보내는가 하면, 5월 21일과 22일 1박 2일 일정으로 직원 부모님 100여명을 초청해 설악산 관광 및 온천 관광을 시켜드리는 '부모님 사랑 효도여행'을 실시하기도 했다.
뉴코아 총무인사총괄담당 김연배 이사는 "펀경영의 시작은 임직원들에 대한 배려이지만, 회사의 매출과 성과 측면에서 효용성이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진엽기자 jy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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