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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능현기자]중국과 함께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인도 경제가 루피화 강세에 발목이 잡혔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경제 전문가들은 루피화 강세로 인도 수출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악화되고 있다며 정부의 시장 개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지난 23일 루피화는 달러당 40.58루피를 기록, 9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루피화가 강세의 여파로 인도의 무역수지는 점차 악화되고 있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인도의 수출증가율은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8.8%에 그쳤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 적자는 38%나 증가했다.

뭄바이 소재 에델바이스 캐피털의 이코노미스트 마니카 프렘싱은 "과거 RBI는 외환시장애 개입했으나 최근에는 루피와 강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에서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했던 람고팔 아가왈라는 "루피화 강세는 이제 막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획득하기 시작한 인도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도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루피화 강세를 암묵적으로 용인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현재 인도의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5%를 초과한 상태다. 인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지난 2004년 10월 이후 9차례나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현재 인도의 기준금리는 5년래 최고치인 7.75%로 치솟았다.

프렘싱은 "중앙은행이 높은 인플레이션율과 대출 증가율, 루피화 강세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내 여론은 중앙은행을 압박하고 있다. 폰디체리 유니버서티의 한 교수는 "양배추 가격은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지만 환율은 조금 다르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주문했다.

인도정부가 마냥 팔짱을 끼고 있을 수는 없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프렘싱은 "오는 7월쯤이면 인플레이션이 5%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때쯤 중앙은행이 환율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인도가 루피화 강세로 주춤거리는 사이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의 인도가 주도하던 아웃소싱 산업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루피화 강세의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베트남 소재 오퍼스 리쿠르트먼트의 카렌 데이비스는 "베트남의 첨단 산업은 인도를 따라잡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최근 몇몇 대학을 중심으로 우수한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지만 좀 더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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