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준식기자][[fun 경영] GS그룹, 색깔있는 시작과 마무리로 즐거운 경영]
올 1월 2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껄껄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87명의 신입사원들이 시무식에 참여해 멋진 무용과 연극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모임은 사실상의 시무식. 한해의 시작을 즐겁고 유쾌하게 맞이하자는 GS그룹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행사였다.
이 날 신입사원들은 에너지로 표현되는 태초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인류 진보 과정을 가면과 상징물을 통해 현대무용으로 표현했다. 특히 아시아(검무)와 유럽(커플댄스), 아메리카(힙합), 아프리카/오세아니아(전사춤)를 대표하는 춤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GS칼텍스를 상징했다.
신입사원들의 기개를 본 허 회장은 마지막 엔딩 무대에서 전 출연진은 물론 이를 관람한 임직원들과 한데 어울려 어깨춤을 들썩이며 흥겨운 사물놀이 마당을 즐겼다.
GS칼텍스가 이색적인 시무식으로 재미나는 일터를 만들었다면 GS리테일은 색다른 종무식으로 한해를 마무리했다. '딱딱한 종무식은 가라'는 표어와 함께 펼쳐진 지난해 GS리테일의 종무식은 임원들이 참여하는 게임과 임직원 장기자랑 등으로 꾸며졌다.
특히 임원들은 인형탈을 쓰고 등장해 자신의 특징을 온몸으로 설명하면서 누구인지를 맞추는 게임을 벌였다. 3회 안에 자신을 알리지 못한 임원은 춤과 노래로 벌칙을 받았다. 임원들이 이렇게 스스로 권위를 잠시잊고 직원들이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자 사내분위기는 한껏 밝아졌다.
딱딱한 종무식을 없앤건 GS홈쇼핑도 마찬가지다. GS홈쇼핑 지난해 12월27일 영문초등학교 체육관을 통째로 빌려 송년 파티를 열었다. 종무식 대신 전임직원이 참여하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맥주파티를 연 것. 특히 이 날에는 새해 소원 트리 만들기 행사를 준비해 임직원들이 자신들의 소원을 하나 하나 밝히고 서로 축원해주는 자리를 만들어 공동체 의식을 높였다.
또 2007년 황금돼지띠해를 맞아 전임직원에게 황금돼지 저금통을 나눠주고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자율적으로 모으는 등 이웃을 생각하는 균형있는 모임을 만들었다.
박준식기자 win0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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