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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명룡기자] ‘식욕부진’이 어린이들에게 발생하는 소화기질환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소아과 이진용 교수팀이 2002년부터 5년간 외래를 방문한 소화기 관련 질환을 가진 어린이 중 재진료를 통해 증상의 호전 여부가 측정가능한 소아환자(1~17세) 1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소아환자의 소화기질환을 종류별로 분석한 결과, 식욕부진이 117명(68.0%)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복통 64명(37.2%), 소화불량 55명(32.0%), 구취 50명(29.1%), 복부불쾌감 46명(26.7%), 구토 및 구역 32명(18.6%), 변비 14명(8.1%), 설사 5명(2.9%) 순으로 나타났다.(복수 응답 허용)

이진용 한방병원 소아과 이진용 교수는 “한창 성장하는 어린이들의 경우 영양분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며 “식욕부진이 지속되면 성장호르몬이 성장작용을 할 수 없고, 면역력이 저하되어 쉽게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드시 식욕부진의 원인을 찾아 개선해주어야 한다는 것.

어린이들에게 소화기 장애가 나타나면 어떤 증상을 보일까? 어린이가 소화기계에 장애가 생기면 하품을 자주 하고 손발이 차갑고 등이 아프게 된다. 또, 아침에 일어났을 때 구취가 나며 혀에 설태가 많이 끼거나 설태가 군데군데 벗겨져 지도모양의 혀가 된다. 이 교수는 “심한 경우에는 지속적인 복통과 어지러움, 두통 증상이 함께 나타나며 체력저하로 짜증을 잘 내는 신경질적인 아이가 될 수 있다”며 “식욕부진의 악순환으로 성장부진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아이가 식욕부진일 경우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가정에서 억지로 음식을 강요하지 말고 조금 기다려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또한 청량음료나 과자 같은 단맛이 나는 음식은 식욕부진이 더 악화 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식욕부진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소화기를 개선하거나 성장을 도와주는 약 복용이 식욕을 증진시켜 줄 수 있다.

이 교수는 “식욕부진 아이가 아랫배의 통증을 호소하면 모과차, 생강차 또는 수정과가 좋고”며 “구취가 나고 트림이 있는 경우는 식혜를 먹여주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가 잘 때 배가 차지 않도록 이불을 잘 덮어주면 기순환이 잘되어 소화기능이 좋아져 식욕증대에 도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소화기질환에 대한 한방치료의 만족도에 대한 조사도 함께 실시했다. 그 결과, 만족 이상(매우 만족 17명 + 대체로 만족 107명)이 전체 중 124명(72.1%)를 차지했고, 보통 46명(26.7%), 불만 2명(1.2%), 매우 불만족 0명으로 전반적인 만족도가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증상을 ‘매우 심하다, 심하다, 그렇다, 약간 그렇다, 정상이다’ 등 5단계로 나누어 한방치료 후 호전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모든 증상에서 평균 1단계 이상의 향상을 보였다”며 “특히 식욕부진, 복통, 소화불량, 구취 복부불쾌감, 구토 및 구역 등 6개 질환에서의 한방치료 후의 호전도는 유의성이 강하게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김명룡기자 dragong@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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