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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성희기자]월가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던 폴슨 미국 재무장관이 넘지 못할 산을 만났다. 바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과의 무역분쟁에서 사회보장개혁까지 해결해야 하는 폴슨 장관이 부시 대통령의 저조한 인기에 가로막혀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슨은 정-재계의 큰 기대를 업고 자신감에 가득차 장관직에 올랐으나 부시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낮은 인기가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폴슨의 사기가 꺾였다는 사실은 최근 그의 발언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폴슨은 23일 폐막한 미-중전략경제대화 후 "오직 점진적인 이득만 있었다"고 결론 내린 후 "어떤 과제도 재빨리 해결되지 않는다. 다만 모두 진전 가능성이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중국통'으로 알려진 폴슨이지만 중국과의 문제 해결이 예상만큼 빠른 진전을 보이지 않자 "참을성을 다했다"고 말했으며, 석달 전 사회보장개혁의 가능성을 묻자 "고군분투하는 데 다소 지쳤다. 7개월 전보다 비관적인 게 사실"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통신은 장관직에 오른지 일년 만에 폴슨의 의욕이 떨어진 것은 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뉴스위크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는 28%로, 1979년 지미 카터 대통령 이후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민주당 인사들조차 그의 노력과 통찰력을 높이 평가하며 실패한 정부 정책으로 결과를 도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최대의 퇴직자 단체인 AARP의 존 로더 이사는 사회보장개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폴슨이 아닌 부시의 잘못"이라며 "부시 정부가 폴슨의 사기를 꺾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폴슨이 지금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그의 영향력이 줄어들면 미-중 현안 해결도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렌 허버드 전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폴슨이 재무장관으로서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성희기자 stargirl@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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