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가장 의기소침'…조기퇴직 영향큰듯
50대가 다른 연령층에 못지 않게 높은 근로의 욕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강대 커뮤니케이션 전략센터 신호창 교수가 20대부터 60대까지 600명을 대상으로 9월과 10월 두 달 동안 실시한 `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50대는 주체성, 근로의욕, 자기관리 등에서 다른 어떤 연령층보다 높은 열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는 `고령 근로자의 노동력이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힘이냐'고 묻는 항목에 3.59(5점 만점)를 기록해 자신들을 노동력의 주체로 여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50대는 `사회적 성공 및 자아 실현에 대한 욕구 정도'에서도 4.13을 기록, 20대(4.23), 30대(4.10) 등 젊은 연령층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들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편이냐'는 항목에서 20대(2.75), 30대(2.83), 40대(3.03)보다 높은 3.22점을 기록, 건강에 가장 관심이 많았다. `나이에 비해 신체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중도 3.25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50대는 `직장 상사가 10살 이상 어려도 상관없다'고 답한 비중이 3.18을 기록, 20대(2.85), 30대(2.75), 40대(2.99)보다 사회생활에 더 많은 유연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호창 교수는 "나이가 들면 근로의욕이 낮고 고집만 셀 것이라는 편견과 달리 50대는 건강하고 활기찬 계층으로 확인했다"며 "삶의 굴곡을 극복하고 지혜를 얻어 자기개발과 건강관리에 매진하고 있는 `W세대'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40대는 `사회적 성공 및 자아실현 욕구 정도'에서 20대(4.23), 30대(4.10),50대(4.13)보다 훨씬 낮은 3.82를 기록하는 등 근로 의욕이 가장 침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 교수는 조기퇴직 등 사회적 상황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40대가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자아 실현에 대한 욕구증진 프로그램을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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