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구순기자][GSM協 선정 물량 이달말 공급 시작…500만~1천만대 기대]
LG전자(대표 남용)가 100달러대 초저가 3세대(G) 휴대폰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가격은 낮지만 화상통화가 가능하고 범용가입자인증카드(USIM)을 이용해 금융서비스가 가능한 첨단 휴대폰이다.
LG전자는 이 휴대폰을 세계 시장에 500만대 이상 1000만대까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대가 실현되면 세계 3G 휴대폰 시장에 강자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전세계 12개 통신서비스업체들의 3G 휴대폰 공동구매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5월말 아시아와 유럽 주요 통신업체 부터 해당 휴대폰 공급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3G For All'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프로젝트는 GSM협회의 3G 휴대폰 공동구매 업체 선정은 보다폰, 허치슨, 싱귤러, 오렌지, T모바일, 텔레포니카, 텔레콤이탈리아, KTF 등 총 6억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GSM협회 소속 12개 이동통신업체들이 공동으로 구매할 휴대폰 공급업체를 정하는 것. 향후 세계 3G 휴대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초대형 사업으로 주목을 받았었다.
특히 세계 3G 휴대폰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키아와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LG전자가 단독 사업자로 선정돼 세계 IT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LG전자가 이번에 1차 공급대상은 오렌지, T모바일, 허치슨, 스마트, 글로브 등 유럽의 주요 통신업체와 아시아 지역 이동통신사업자들. 5월말 공급이 시작되면 해당 시장에는 6월초부터 선을 보이게 된다.
'LG-KU250' 제품은 15mm 두께의 슬림한 바(Bar) 타입 휴대폰으로, 영상전화를 비롯 고속인터넷 접속, 멀티태스킹 및 블루투스같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본 제품이 약 110달러 선이다. 여기다 각 통신업체들이 요구하는 기능을 추가하면 가격은 다소 높아지지만 100달러 선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LG전자는 내다보고 있다.
LG전자 안승권 MC사업본부장은 "'KU250'은 세계 12개 이동통신 사업자와 추가 사업자들에게 대량으로 공급하게 되는 것으로 500만대 이상 1000만대까지 공급이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한편 세계 3G 휴대폰 시장은 지난해 9200만대 규모에서 올해 1억650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기준 노키아가 3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소니에릭슨, 삼성전자가 뒤를 잇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총 420만대의 3G 휴대폰을 공급해 메이저 업체 중에서는 쳐져있었으나 '3G For All'프로젝트로 서열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구순기자 caf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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