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주(州)정부가 대우건설 근로자 납치 단체의 요구안을 놓고 내부 조율 작업을 거치고 있다.
8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리버스 주정부와 납치세력간 5차 교섭이 7일 자정께(이하 한국시간) 예상됐지만 주정부가 납치세력의 요구안을 놓고 연방 정부 및 군부 등과 벌이고 있는 협의가 길어지면서 교섭 자체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측은 "현재 나이지리아 주정부가 5차 협상을 위해 내부 의견을 조율 중이라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아마 6일 4차 교섭에서 인질세력이 제시한 요구안을 놓고 나이지리아 주 정부와 군부 등에서 의견을 모으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6일 열린 현지 주 정부와 납치세력간의 4차 교섭은 12시간 동안 진행됐지만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고 끝났다.
한편 대우건설측은 7일 저녁 현지 연락책을 통해 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된 대우건설 임직원 3명에게 제공하기 위한 음식물과 옷 등을 납치세력에 전달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납치된 근로자 전원이 안전하고 건강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면서 "다만 통상적으로 72시간 정도면 인질 협상이 끝나는데 이번 경우는 90시간이 넘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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