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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위안부들에 깊은 연민의 정"

아베 "위안부들에게 사과 표명했다"..부시 "사과 인정"
구체 사과표현은 없어..공식사과 인정 놓고 논란 계속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7일 2차대전 당시 종군위안부 문제와 관련, "고통을 겪어야만 했던 위안부들에게 가슴속 깊은 연민의 정을 갖고 있다"면서 "일본 총리로서 사과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사과했다고만 주장했을 뿐 구체적인 사과의 내용을 담지 않아 이를 일본 총리의 공식사과로 받아들일 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총리는 이날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 진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관련 질문을 받고 전날 미 의회 지도부들과의 회동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를 표명했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어제 나는 `종군위안부로 일해야 했던 사람들이 심한 어려움에 처했고, 희생을 감내해야 했던 것에 대해 가슴속 깊은 연민의 정을 갖고 있다(I do have deep-hearted sympathies that the people who had to serve as comfort women were placed in extreme hardships and had to suffer that sacrifice)'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나는 일본 총리로서 사과를 했고, 그들(위안부들)이 그런(어려운) 상황에 놓였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사과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일단 위안부들이 강제동원됐음을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일본군에 의한 강제동원에 대해선 언급이 없고, 구체적인 사과 표현이 없다는 점에서 지난 1993년의 `고노 담화' 등 예전 일본 정부의 입장보다 진전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어 아베 총리는 "20세기엔 세계 많은 곳에서 인권침해가 있었다"면서 "21세기는 인권침해가 없는 세기가 돼야 하며 나 자신은 물론 일본은 이를 위해 상당한 기여를 하길 바라며 이런 생각을 부시 대통령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는 후회스런 세계 역사의 장"이라면서 "나는 아베 총리의 사과를 인정한다(I accept the prime minister's apology)"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993년의) 고노담화나 여기에서 밝힌 (아베총리의) 발언은 가슴에서 우러나온 매우 솔직한 것"이라면서 "그의 솔직함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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