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중국의 3.5세대 휴대폰 기술로 유력하게 부상하는 HSDPA TDD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 시연에 성공했다.
이 기술이 중국 시장에 상용화되면 LG전자는 중국 차세대 휴대폰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중국 3세대 휴대폰 시장에 진출하려는 세계 휴대폰 업체들에게 기술료 수익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중국의 3세대(3G) 이동통신 표준 TD-SCDMA(시분할 연동 부호분할다중접속)에서 진화한 3.5세대의 '시분할 고속영상이동통신(HSDPA TDD)'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시연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현재 HSDPA TDD 기술을 이용한 휴대폰의 핵심기술을 중국, 미국, 한국 등 3개국에 특허 출원한 상태이다.
이 기술은 정보통신부가 중국 3세대 휴대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책과제로 추진한 것으로 HSDPA TDD용 단말기와 기지국 기술로 이뤄져 있다. HSDPA TDD 기술은 TD-SCDMA의 진화 기술로 TD-SCDMA보다 5배나 빠르게 데이터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LG전자는 "현재 전세계 대부분 단말기 업체에서는 TD-SCDMA 기술로 화상통화를 포함한 384Kbps급의 서비스만 시연에 성공한 상태인데 LG전자가 이번에 시연한 HSDPA TDD는 화상통화는 물론 세계 최초로 2Mbps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지원하는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HSDPA TDD 기술이 내년 초에는 중국 시장에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8월 베이징 올림픽 이전 TD-SCDMA 상용화를 추진하는 중국 정부가 HSDPA TDD 기술을 혼용해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3세대 기술인 WCDMA(광대역 부호분할다중접속)이 올해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오면서는 고속영상이동통신(HSDPA)으로 한단계 진화된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의 질을 높인 것과 같은 이치이다.
중국 정부가 TD-SCDMA를 활성화하기 위해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와 멀티미디어 서비스 속도가 빠른 진화된 기술을 적용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최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우리나라를 방문해 기업 중에는 TD-SCDMA 상용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SK텔레콤을 유일하게 방문할 정도로 중국 정부는 TD-SCDMA 기술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따라서 LG전자는 내년에 HSDPA TDD 기술이 중국 3세대 휴대폰과 기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최진성 이동통신기술연구소장은 "중국 휴대폰 시장은 이미 판매 규모로 미국을 넘어선 세계 최대 시장"이라며 "이번 시연의 성공으로 LG전자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중국 3G 시장에서 중요한 전략적 기반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이동통신연합회에 따르면 중국내 휴대폰 시장은 2006년말 현재 1억1900만대 규모이다. 가트너는 중국의 3G 휴대폰 시장 규모를 올해 169만대, 2008년 574만대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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