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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이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 가운데 총기난사 사건을 다룬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볼링 포 콜럼바인(Bowlling for Columbine)'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2002년작인 '볼링 포 콜럼바인'은 1999년 4월 미국 콜로라도주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발생했던 총기난사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평범한 고교생이던 알렉스와 에릭은 콜럼바인 고등학교 도서관에서 900여 발의 총알을 난사해 학생 12명과 교사 1명을 죽이고 스스로도 목숨을 끊었다.

부시 대통령을 비판한 다큐멘터리 영화 '화씨 9ㆍ11'을 통해 국내에서도 유명한 무어는 '볼링 포 콜럼바인'에서 공포를 조장함으로써 권력을 유지하는 권력자와 그들에게 두려움을 교육당하며 길들여진 미국인, 그리고 그 중심에 미국 정부의 느슨한 총기 규제가 있다는 점을 정면으로 비판한다.

영화는 총기사건이 난 지역에서 뻔뻔하게 '총기 애호가 대회'를 열었던 전국총기협회(NRA) 회장 찰턴 헤스턴과의 인터뷰, 세계 최대 무기 메이커인 로키드 마틴사 홍보 담당자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공포에 길들여진 미국인의 폭력성을 보여준다.

무어는 이들과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광고, 총격 당시의 CCTV 화면, TV 프로그램의 장면 등 다양한 자료화면과 별도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등을 보여주면서 콜럼바인 총기난사 사건의 원인을 파헤친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콜럼바인 고등학교를 비롯해 미국 곳곳에서 일어나는 총기사고의 비극을 다루고 있지만 그 근본원인이 되는 미국인의 폭력성과 정치인이 조장하는 공포에 카메라의 앵글을 맞춘다.

'볼링 포 콜롬바인'은 세자르 영화제 외국어영화상, 아카데미 장편다큐멘터리상, 토론토 국제영화제 관객상,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관객상, 밴쿠버 국제영화제 에어캐나다상, 칸 국제영화제 55주년 특별기념상 등을 수상했다.

영화의 제목인 '볼링 포 콜럼바인'은 콜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인 두 소년이 사건 당일 오전 볼링 수업을 듣기로 돼 있었다는 데서 착안했다.

한편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총기류의 판매ㆍ보유에 관한 규정은 내년 미국 대선에서 큰 쟁점이 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passi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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