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명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폴리뷰 편집국장] “제가 어리석고 순진했습니다.” 얼마 전 대법원으로부터 해고 최종 확정 판결을 받은 후 노조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조승호 전 YTN 기자는 이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대선캠프 특보 출신이 언론사 사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하면 사장 임명을 철회할 줄 알았고, 선배들이 힘을 실어줄 줄 알았고, 권력이 언론을 장악하려 할 때 정의의 최후 보루인 사법부가 막아줄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란다. 그래서 선배들과 대법관에게 진심으로 들려주고 싶었단다. “X까” 라고. 조 기자는 자신이 순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필자는 이 대목에서 솔직히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당연하다. 힘 있는 권력자의 집 앞까지 찾아가 ‘골프는 못 쳐도 골프백은 잘 든다’고 알아서 재빠르게 백을 빼앗아 들쳐 업는 그런 기민한 사람을 순진하다고 보긴 어려운 얘기 아닌가. 그렇다. 그는 그런 사람이다. 공정 언론을 사수하기 위해 정권의 낙하산을 거부한다던 조 기자와 YTN 노조는 이렇게 10여년 전 노무현 정부 땐 실세 사장 영입을 위해 캐디노릇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 때도 다르지 않았다. 당시 실세로 불렸던 박모 전 수석을 사
[박한명 기자] 정당한 절차에 의해 선임된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불법적 퇴진 운동을 벌이다가 대법원으로부터 “해임은 정당하다”는 판결을 받은 조승호 전 YTN 기자가 지난 달 27일 노조 게시판에 판결에 불만을 품고 경영진과 대법관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조 기사는 이날 YTN 노조게시판에 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조승호입니다. 오늘 대법원 판결을 보고 사측이 해직자들에게 반성문을 요구했던 게 떠오릅니다. 그 반성문 제가 쓰겠습니다.”라며 “복직하기 위해 가식적으로 쓰는 반성문이 아니라 진정으로 반성하고 참회해서 쓰는 반성문입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조 기자는 “제가 많이 어리석고 순진했습니다.”라며 “대선캠프 특보 출신이 언론사 사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하면 사장 임명 철회할 줄 알았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그는 “제가 어리석고 순진했습니다.”를 되풀이하며 자신들의 선배들이 언론 공정성을 외치는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고 오히려 매도했다면서 비판했다. 조 기자는 또한 “제가 어리석고 순진했습니다.”라면서 “권력이 언론을 장악하려 할 때 정의의 최후 보루인 사법부는 이를 막아줄 줄 알았습니다.”라고 주
[박한명 기자]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가 1일 ‘북핵 옹호’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향해 "해명할 자신이 없다면 자진 사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아침소리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일단 아침소리는 김 수석에게 마지막 해명 기회를 주고자 한다.”며 “김 수석은 모든 의문에 대해 며칠 내로 적극적인 해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안효대, 조해진, 김영우, 김종훈, 박인숙, 이노근, 이완영, 강석훈, 서용교, 하태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이와 함께 아침소리는 "김 수석의 임명 과정에서 추천한 사람이 누군지, 청와대 내 인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와 이후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청와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자체 조사해서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그러면서 “전교조 문제, 누리과정, 수능 등 국민들의 교육 문제 불안감이 큰 상황에서 청와대마저 교육문화수석 문제로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것은 아주 무책임한 것"이라며 "청와대는 김 수석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하루빨리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모든 문제 제기에 대
[박한명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폴리뷰 편집국장]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제보자'는 엄밀히 말하면 10여 년 전 우리사회를 들썩이게 했던 그 황우석 사건을 다뤘다고 보기 어렵다. 더욱이 공익적 제보자의 중요성 따위를 그린 ‘순진한’ 영화도 아니다. 물론 영화가 이 사건을 둘러싼 사회의 모순이나 제보자의 고뇌와 갈등을 그리지 않은 건 아니다. 그러나 그건 단지 양념에 불과하다. 시작 전 자막에서 “본 영화는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얻었으나 영화적으로 재구성된 픽션임을 밝힙니다”라고 한 것처럼 이 영화는 단지 황우석 사건을 소재로 했다는 것 빼곤 모든 게 허구에 불과하다. 영화는 극중 박해일이 분한 시사교양국 PD 윤민철과 그의 팀장, 시사교양제작국장 등 그들이 얼마나 영웅적 존재인지만 부각시켰다. 줄기세포 조작이나 제보자의 이야기에서 이 영화가 그토록 강조하는 ‘진실’이란 것도 결국 PD들이 얼마나 정의감이 넘치는 존재인지, 그들의 진실추구 노력은 얼마나 고된 것인지, 그들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강조하는데 필요한 장식으로만 소용된다. 이 영화는 한마디로 또 다른 ‘영웅만들기’에 불과하다는 얘기다.'제보자'를 거창하게 무슨 사
[박한명 기자] 노조가 낙하산 사장 반대를 명분으로 벌인 투쟁에 YTN이 내린 해고조치가 적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이 같은 판결이 향후 MBC 소송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언론노조 MBC본부 역시 지난 2012년 ‘공정방송 회복 및 낙하산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사상 최장기인 170일 간 파업을 벌였고, MBC는 정영하 전 노조위원장 등 7명을 해고했다. 올 초 1심 법원인 남부지법은 해고가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고, 내년 초 2심 판결이 예정돼 있다.대법원은 이번 YTN 징계무효소송 판결문에서 “원고들이 징계대상 행위에 이르게 된 동기에 방송의 중립성 등 공적 이익을 도모한다는 목적이 담겨있더라도, 경영진 구성권과 경영주의 대표권을 직접 침해한 원고들의 행위는 징계해고 사유에 해당하고, 이는 피고의 징계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 아니다”라고 판시했다.이 같은 대법원 판결이 미칠 파장에 대해 ‘남의 일’이 아닌 입장인 MBC본부는 걱정이 앞서는 눈치다. MBC본부는 28일 성명을 내고 “(당시 YTN지부에서 반대했던) 구본홍씨는 이명박 대선 캠프의 방송 상임 특보로 활동했던 인물로 그가 2008년 YTN 사장이 된 건 모두에게 다툼 없는 사실
[박한명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폴리뷰 편집국장] “사법정의에 대한 조종” “사법부와 민주주의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오점” “언론에 재갈 물리는 악성 판결” 등 온갖 비판이 나왔다. 지난 2008년 사장이 정권의 낙하산이라며 반대투쟁을 주도한 핵심 인물 3인을 해고한 YTN 조치에 “해고는 정당하다”고 판결하자 언론노조 측이 쏟아낸 비난들이다. 개중엔 이런 발언도 있었다.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야당 추천 최강욱 이사는 자신의 SNS에다 “대법원이, 거듭하여 불의한 다수의 손을 들어주고 권력의 눈치를 살펴 그 뜻을 따르며 억울하고 힘없는 이의 눈물을 외면할 때, 그 사회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여러 면에서 국운이 다한 것 같다는 여러 분들의 탄식을 접했지만, 오늘은 정말 대법원 때문에 나라가 망할 수도 있겠다는 탄식을 한다”라고 썼다. 최근의 쌍용차 정리해고의 불가피성을 인정한 법원 판결과 엮어 대법원을 비난한 것이다. 하지만 오버도 이런 오버가 없다.대법원의 판결 전문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사 몇 개만 찾아봐도 알 수 있다. 재판부는 "원고들이 징계대상 행위에 이르게 된 동기에 방송의 중립성 등 공적 이익을 도모한다는 목적이 담겨있더라도, 경영진 구성
[박한명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폴리뷰 편집국장] 상암동 시대를 맞이해 글로벌미디어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운 MBC에서 최근 들려오는 소식들은 한마디로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글로벌화는커녕 아직도 구석기시대를 사는 것만 같은 후진적 모습 때문이다. 그 가운데 핵심이 바로 NPS 시스템 구축 실패 문제다. 일단 뉴스 생산과 편집 보도까지 이루어지는 그 일련의 과정이 녹화원본을 편집해 내보내는 전근대적인 방식으로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 그런데 그 원인이 NPS 시스템 도입 실패 때문이라는 점이 충격적이다. NPS 시스템이란 쉽게 말해 뉴스를 제작하고 송출하는 전 과정을 테이프를 쓰지 않고 고화질 HD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하여 신속성을 높인 뉴스제작 전송 시스템을 뜻한다. 디지털시대에 발맞춘 시스템 도입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MBC는 그동안 타방송사와 달리 녹화원본 테이프를 편집해 재생, 송출하던 오래된 방식을 고수하다 상암동으로 이전하면서야 뒤늦게 NPS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위해 88억 4천만 원을 쏟아 부었단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말 그대로 무용지물이었다. MBC는 계약사인 S사에게 선급금 56억원을 건네 공사를 맡겼지만 홍
[박한명 기자] 검찰이 MBC 김장겸 보도국장과 박상후 전국부장이 세월호 유가족을 폄훼한 사실이 없다며 언론노조 등이 고발한 사건을 각하 처분한 것과 관련해 한겨레신문의 다음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MBC 측은 “사실 확인 없이 허위 주장을 보도한 해당 언론사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법적 대응 절차에 착수할 예정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이 신문은 지난 5월 13일자 'MBC 보도국장, 유족 ‘깡패’ 지칭 논란'이란 제목의 단독 기사에서 “MBC 김장겸 보도국장이 보도국 회의 도중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 대해 “완전 깡패네”라고 말하는 등 가족을 비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가가 아프리카 수준”이라고도 했다는데, 김 국장은 이를 부인했다”고 보도했다.당시 이 신문은 “12일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김장겸 보도국장은 지난달 25일 오전 편집회의에서 세월호 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두고 “완전 깡패네. 유족 맞아요?”라고 말했다”면서 당시 MBC 내부 회의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었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거나 참석자들로부터 전해들은 내부 직원들의 제보 등으로부터 얻은 정보였던 것으로 추측되지만, 결국 거짓정보로 판명된 것이다.한겨레신문은 이후
[박한명 기자] 전국언론노조와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등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을 ‘깡패’ 등으로 폄하했다며 MBC 김장겸 보도국장과 박상후 전국부장을 유가족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혐의가 없다며 각하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MBC 측은 이 같은 결과를 담은 통지서를 지난 14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한겨레신문은 지난 5월 13일 보도를 통해 김장겸 보도국장이 편집회의에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두고 “완전 깡패네, 유족 맞아요?”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김 국장이 같은 날 팽목항 상황에 대해서도 “누가 글을 올린 것처럼 국민 수준이 그 정도”라며 “(정부 관계자)의 무전기를 빼앗아 물에 뛰어들라고 할 수준이면 국민 수준이 아프리카 수준”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또한 박상후 전국부장도 KBS 간부들이 안산 합동 분향소에 갔다가 유가족의 거센 항의를 받은 것과 관련해 ‘뭐하러 거길 조문을 가. 차라리 잘됐어. 그런 X들 (조문)해 줄 필요 없어’ 라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됐다. 박 부장은 ‘함께 생각해봅시다’라는 데스크 리포트에서 세월호 사고 해상에서 수색작업을 하다 숨진 잠수부 등을 언급하며
[박한명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폴리뷰 편집국장] 조직개편과 인사 발령 문제를 놓고 언론노조와 노조 측 매체들의 MBC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 비난의 이유는 이거다. 수익과 효율만 따지는 그런 개편이 MBC의 공공성을 파괴한다는 것이다. 18일 MBC구성작가협의회가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가치는 결코 숫자만으로, 수익성으로 평가할 수 없다”며 낸 비판 성명에도 바로 그 논리가 담겨 있다. 조직개편이 이루어진 후 MBC 출신 뉴스타파 최승호씨가 “시청률만 생각하는 교양, 사회 분석과 비판이 거세된 교양만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따지고 효율성을 따지는 것은 천박한 짓으로 마치 공영방송이 해선 안 되는 것처럼 주장한다. 공영을 달고 공공에 속하는 것들에 대해 수익과 효율을 거론하는 걸 금기시하는 것이다. 노조는 정말 진실만을 말하고 있는 걸까. 아니, 최소한 ‘양심적으로’ 회사를 비판하고 있는 것일까.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우리나라 공기업 적자나 세금 먹는 하마나 다름없는 공공기관의 행태들의 근본 원인은 어디에서 나오나. 수익과 효율을 따지는 것을 적대시하기 때문이다. ‘공공성’이란 이름으로 저질러지는
[박한명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폴리뷰 편집국장] 온갖 기사가 넘치는 인터넷을 들여다보면 가끔 해외 토픽으로 세계 언론인들의 해고 소식을 접할 때가 있다. 그 중에는 우리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해고당한 사례도 적잖다. 우리의 언론이 흔히 언론자유의 천국쯤으로 여기는 미국에서 이런 해고 사례를 자주 볼 수 있다는 것도 모순적이지만(실제 미국의 언론자유지수는 의외로 높지 않다) 그만큼 대한민국 언론인들이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지도 새삼 느끼게 해준다. 특히 MBC의 조직개편과 인사발령을 놓고 ‘최악의 언론탄압’ ‘부당인사’ 등으로 묘사하며 MBC의 조직개편에 비난과 저주를 퍼붓는 이들을 보면 미국 등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언론인 해고 사례는 또 어떻게 용케 참나 싶다. 물론 자신들과 상관없는 남의 나라 일이라 생각했으니 그렇겠지만 말이다.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를 떠들 때마다 해외 사례를 끌어들이기 좋아하는 이들이 정작 해외 언론인들의 해고에는 왜 관심을 갖지 않는지 그것도 궁금하다.한국이라면 당연히 ‘부당해고’ ‘언론탄압’으로 노조와 온갖 집단이 들고 일어날만한 일이었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작년 4월 초 연
[박한명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폴리뷰 편집국장] 결론부터 말하자. 지난 11일 MBC -“게이, 레즈비언, 안녕들 하십니까?” 편을 본 필자의 소감은 ‘불쾌함’ 그 자체였다. 동성애를 옹호하고 심지어 권장하는 듯한 내용 뿐 아니라 인권보호라는 이름으로, 동성애에 대한 거부와 정서적 반감을 마치 인종차별과 같은 부당하고 반인륜적인 범죄처럼 묘사했기 때문이다. 동성애를 죄악시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권장할 일은 아니다. 모르긴 몰라도 대한민국 국민의 대다수의 생각도 그럴 것이다. 그걸 증명하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작년 미디어리서치가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 73.8%가 동성애는 비정상적인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날 PD수첩의 방송 내용은 우리 국민의 그 같은 보편적인 생각, 상식과는 전혀 달랐다. 공영방송의 역할이 우리 국민 가운데 약자와 소수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않고 들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성적 소수자들이 단지 그 이유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거나 차별을 당한다면 고쳐야하고 바로 잡아야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게 당연시되고 권장할 풍조처럼 여겨지는 건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솔직히 묻자. 동성애가 그렇게 권장할 일인가? 남자와 여자가
[박한명 기자]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이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국내 모든 시설물 안전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의식을 획기적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취지다.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잇단 안전사고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시설물 안전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조 의원이 입법을 통해 가장 먼저 나선 셈이다. 세월호 침몰 사건을 비롯해 경주 리조트 붕괴 사건 등 각종 시설물 안전점검 미비 및 부실 관리로 인한 대형사고가 잇따라도 뚜렷한 대책마련이 없는 상황에서 국민 불안은 커져만 갔다. 최근 발생했던 판교 야외공연장 붕괴 사건에서도 모호한 안전규정 등 법적 미비로 인해 책임 소재에 대한 큰 혼란도 있었다. 이뿐 아니라 철도와 항공 및 다중이용 시설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해서도 해결 방안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많은 지적도 있었다. 아울러 국민 또한 시설물 안전에 관해 정부와 공공기관에게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적극적인 예방수단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입법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기다.이런 가운데 조해진 의원은 각종 시설 안전사고가 서류 등 형식적 관리에 그치면서
[박한명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폴리뷰 편집국장] MBC의 공공성을 이야기할 때 언론노조 측의 흔한 착각 가운데 하나가 현재보다 과거의 공공성이 비교할 수 없이 훨씬 뛰어났다는 주장이다. 콕 짚어 말하면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과 같은 프로그램이나 이명박 정부 때의 과 같은 프로그램이 공공성이 높고, 그런 프로그램을 다시 만들 수 없도록 시사교양을 말살하려는 MBC의 조직개편과 인사발령을 낸 현재 MBC의 공공성은 최악이라는 것이다. 이 주장은 한편으로는 약간의 설득력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완벽한 거짓말이다. 왜 그럴까? 공공성이라는 말의 정확한 의미를 따져야 한다. 공공성이란 “한 개인이나 단체가 아닌 일반 사회 구성원 전체에 두루 관련되는 성질”이라고 정의돼 있다. 네이버 시사상식사전에는 방송의 공공성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방송의 공공성은 방송자원의 소유적 근거, 전파자원의 제한성 근거, 국가이익적 근거, 사회문화적 근거로 발생한 개념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방송국은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대여해 사용함으로써 공공성이 의무화되고, 방송이 제한되어 있는 전파자원을 이용함으로써 운용되기 때문에 강력한 공공성을 발휘하도록 규제돼야 하
[박한명 기자] 경제전문지 머니투데이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안'(단말기유통법)을 대표 발의한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을 심층 분석한 기사를 7일 내놨다. 단통법이 지난 달 1일 시행되자 초기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아이폰6 대란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원망이 높아지자 이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가 단숨에 단통법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조 의원의 의정활동과 관심사, 그에 대한 오해 등을 분석해 이란 제목으로 독자에게 소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악법 중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은 단통법은 ‘조해진법’이라고 부르기에 상당한 무리가 있다. 국내의 왜곡된 통신시장을 개선하겠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아직까지 미흡한 단통법이, 법안 통과 과정에서 애초 조 의원이 대표발의한 원안과 상당 부분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발의된 조 의원의 단통법 원안에는 보조금 상한선 규정이 없었지만 법안 심의 과정에서 추가됐다. 또 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의 보조금을 별도로 공개하는 분리공시 역시 정부 제정 시행령에서 누락됐다. 미래부는 시행령 과정에서 보조금 상한선을 30만원으로 제한했다. 이 법안을 발의했고 법안소위 위원장으로서 법안 조율을 주도한 것은 맞지만 단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