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피에르 드 마저리 세계식량계획(WFP) 평양사무소 대표는 "지난 2년간 매년 30만t의 식량을 북한에 전달했지만 올해의 경우 1만5천t 밖에 지급하지 못했다"면서 "전체 지원계획의 12% 밖에 국제사회로부터 지원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드 마저리 대표는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식량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향후 재개될 6자회담이 긍정적인 결과를 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식량지원 재개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식량지원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당국과 1주일에 한 번씩 회의를 갖고 있다"면서 "북한이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규제와 제한이 많아 필요한 정보를 얻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드 마저리 대표는 "WFP가 80여개 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북한은 참으로 특이한 나라 중 하나"라면서 "왜냐하면 북한당국은 흔히 보안상의 이유로 특정 지역에 관한 정보나 사실을 알려줄 수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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