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생 2명 중 1명은 투쟁위주의 운동노선때문에 노동운동이 국민에게 외면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은 지난해 9∼12월 연세대와 한양대 등 수도권 10개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 615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의식조사연구'를 실시한 결과, 50.5%가 이같이 대답했다고 3일 밝혔다.
노동운동이 외면받는 이유 2위는 `비정규직 등 소외계층에 대한 이익대변 미흡'(18.6%)이었으며 그 다음은 `이념의 좌파적 편향성'(16.7%) 등이었다.
그러나 노조의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75.6%)고 답한 응답자가 `필요없다'(1.8%)고 대답한 대학생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바람직한 운동노선을 묻는 질문엔 `근로조건 개선위주의 실리적 노동운동'(57.7%)을 가장 많이 꼽았고 `비정규직 등 사회적 약자 보호운동'(17.1%), `투쟁 위주의 전투적 노동운동'(14.1%), `정당 우위의 정치적 노동운동'(10.1%)이 뒤를 이었다.
노조가 시급히 해야할 일에 대해선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37.4%)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소외계층 권익옹호'(21.1%), `직장 민주화'(13.0%), `근로자 경영참가'(12.4)% 등이었다.
(서울=연합뉴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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