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문성일기자]
소비자들은 아파트 구매시 구조를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 외적 요소로는 교통시설과 교육환경을 최우선 고려하되, 투자가치와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3년 이내 서울, 경기, 부산 등 3개 지역에서 입주한 아파트 주민 502가구를 대상으로 구매요인(KBF, key buying factors)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7.5%가 상품 요소 가운데 아파트 구조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이어 34.9%가 마감재·시공상태를 선택했고 단지내 녹지환경은 10.2%의 선호도를 보였다. 다음으로 △전용면적 크기 7.2% △방음 3.4% △단지내 부대시설 2.6% △저렴한 유지관리비 2.0% 등의 순이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2003년과 비교할 때 마감재·시공 상태와 전용면적 크기 비중은 낮아진 반면, 아파트 구조와 단지내 녹지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이는 건설업체들의 고급화 지향에 따라 아파트 마감재와 시공상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해진데다, 소비자들이 개성있는 다양한 형태의 공간과 자연에 대한 욕구가 강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아파트 외적 요소에 대해선 교육환경(24.4%→23.3%)보다 교통시설(20.4%→23.7%)이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투자가치(6.0%→11.2%)와 아파트 브랜드(4.4%→10.4%) 등 두 가지 요소에 대한 선호비중이 눈에 띄게 커졌다.
반대로 주변환경·쾌적성(9.8%)과 시공사(5.6%) 비중은 2003년에 비해 각각 2.6% 포인트와 4.8% 포인트씩 감소했다. 아파트 구매 요소 가운데 분양가격 비중은 6.0%를 유지했다.
이런 선호 비중 변화는 아파트도 브랜드 중시에 따라 소위 명품아파트가 등장하는 등 주택을 거주보다 투자 목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구원 김민형 연구위원은 "고급풍의 마감재는 기본이고 소비자들의 개성을 존중한 다양하고 독특한 평면구조, 자연과의 조화, 브랜드 파워를 지닌 아파트 만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건설사들도 계속 진화하는 소비자들의 의식과 욕구를 잊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일기자 ssamdd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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