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집있는 60세미만 부모님 모시면 무주택자 탈락'

[머니투데이 이승호기자][[내 청약점수는 얼마일까]사례별 분석]

"무주택자라도 부동산을 소유한 60세 미만 부모님과 함께 살면 자신의 무주택기간을 인정 받을 수 없습니다." "아내가 오피스텔을 분양받았는데 청약점수에 영향을 미치는지요."

청약가점제가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관련 문의가 부동산정보업체에 쇄도하고 있다. 자신의 청약점수는 얼마나 되는지, 또는 어쩔 수 없이 가족이 떨어져 지내는 등 특수한 상황에 대한 문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저마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37세된 이모씨는 지금 전세집에 살고 있고. 59세된 부모님을 모시고 있다. 아버님은 최근 정년퇴임한 후 퇴직금으로 인근 단독주택을 매입, 여기서 나오는 월세로 용돈으로 쓰고 있다. 박씨의 어머니는 이씨가 20세 되는 해부터 그의 이름으로 청약부금을 넣었다. 4세와 2세인 아들이 있다.

이씨는 자신의 이름으로 소유하고 있는 집이 없지만 무주택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부모님이 단독주택을 보유하고 있어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세대주와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자'라는 항목에서 걸린다.

그러나 이씨는 앞으로 1년만 기다리면 무주택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더라도 부친의 연세가 만 60세를 넘으면 이씨는 무주택자로 재분류되기 때문이다.

현재 이씨는 무주택기간에서 0점, 부양가족 30점, 청약부금 15년 이상이라 17점 등 모두 47점. 1년이 지나면 무주택기간 8년을 인정받아 청약점수가 47점에서 8점을 더해 65점으로 높아진다.

스피드뱅크 분양팀 관계자는 "이씨의 현재 청약점수는 47점이라 수도권에서 아파트를 분양받기는 쉽지 않지만 내년에는 무주택기간 8년을 인정받을 수 있는 만큼 '내 집 마련의 꿈'은 내년으로 미루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에 사는 50대 초반의 김모씨는 25평 전세집에 살고 있다. 5년 전부터 매달 청약부금을 5만원씩 부어왔다. 23세인 아들은 지방대에 다니고 있어 학교 인근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

혼자인 어머니와 고등학교 2학년인 딸, 아내가 있다. 김 씨의 청약점수는 얼마나 될까. 먼저 무주택을 계산하는 시점은 만 30세부터. 그는 아직 내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지 못한 상황이라 무주택 기간 15년이 최고 점수인 32점을 확보했다.

실질 부양가족이 아내와 아들, 딸, 어머니 등 4명으로 25점을 받아야 하지만, 아들의 주소가 학교 인근 자취방으로 돼있어 부양가족은 아들을 제외한 3명만 인정받아 20점을 얻는다. 안타깝게 5점을 손해보는 셈이다. 여기에 청약부금 가입기간이 5년을 넘었기 때문에 다시 7점을 더하면 84점 만점에 59점을 얻게 된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김씨의 경우 아들의 주소가 타지에 있어 부양가족 점수에서 5점을 손해보는 문제가 있다"며 "그러나 김씨가 확보한 59점 정도면 9월 이후 분양하는 아파트 중 원하는 곳에 넣어도 당첨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42세 무주택자인 최씨. 그는 최근 재테크를 위해 17평짜리 오피스텔을 분양받았다. 그의 아내는 4년 전 다른 형제들과 함께 아파트를 공동으로 상속 받았다가 지난해 초 지분을 팔았다. 청약기간은 5년 됐고, 두딸을 키우고 있다.

무주택자 여부는 세대주 뿐 아니라 배우자의 무주택 기간을 모두 감안한다. 그러나 상속받은 공유 지분을 처분하면 무주택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부인이 상속받은 아파트 지분으로 인해 무주택 기간이 줄지는 않는다.

오피스텔도 업무용 시설로 분류돼 주택에 포함되지 않아 역시 무주택자에 포함 된다. 최씨는 무주택기간 12년이라 26점, 부양가족 4명 25점, 청약기간 5년 7점 등 모두 58점을 받는다.

#경기도 광주에 19㎡ 단독주택에 살고 있는 43세 박모씨는 26세 때 결혼했다. 부모님과 두 딸이 있고, 청약부금을 6년째 부어왔다.

박씨는 단독주택을 보유하고 있지만 무주택자에 해당된다. 20㎡ 이하 단독주택(아파트 제외)을 소유했더라고 무주택자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특히 박씨는 26세에 결혼, 무주택기간이 17년이라 최고 점수 32점을 확보했다.

여기에 부양가족이 5명이기 때문에 30점, 청약부금 기간이 6년이라 8점을 더하면 모두 70점의 청약점수를 받는다.
이승호기자 simonlee72@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