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명용기자][월간CEO 500대 기업 CEO분석..서울대 경영학과 1위, 연고대 출신 맹추격 중]
대기업 CEO요람지는 서울대 경영학과다. 500대 기업 CEO 학벌을 조사해 보니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생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연·고대 출신 CEO들이 부쩍 늘고 있다. 향후 1~2년 새에 연·고대 출신 CEO가 서울대 출신을 추월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월간CEO 4월호는 국내 500대 기업 CEO 511명의 출신 대학 및 전공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27일 밝혔다.
가장 많은 CEO가 배출된 곳은 서울대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중 171명(33.5%)이 서울대를 나왔다. 연세대 73명(14.3%)와 고려대 61명(11.9%)가 뒤를 이었고, 한양대 36명(7.0%), 성균관대 23명(4.5%) 순이었다.
지방대 중에서는 부산대가 12명(2.3%)으로 가장 많았고, 동아대와 영남대도 각각 7명(1.4%)을 배출했다. LS산전 김정만 부회장, SK 신헌철 사장 등이 부산대를 나왔고, 넥센타이어 강병중 회장, SAMT 성재생 회장 등은 동아대, 삼성테스코 이승한 사장, 코오롱건설 원현수 대표는 영남대 출신이다.
대학 전공은 경영학과가 가장 많았다.(149명, 29.2%) 경제학 51명(10.0%), 법학 34명(6.7%), 기계공학과 화학공학이 각각 25명(4.9%)으로 조사됐다.
동문으로 나누어 보면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 32명(6.3%)으로 가장 많았다. 오너 출신으로는 이수화학 김상범 회장, 대한해운 이진방 회장, 한일이화 유희춘 회장, 대원강업 허승호 사장 등이 있다.
전문 경영인 중에는 KT 남중수 사장, LG필립스LCD 권영수 사장, 대우자동차판매 이동호 사장, 현대상선 노정익 사장 등이 포함된다.
서울대 경영학과 못지 않은 세를 과시하는 동문은 연세대 경영학과다.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 CEO는 31명(6.1%)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을 바짝 뒤쫓고 있다.
오너 경영인으로 태평양 서경배 사장, 무림페이퍼 이동욱 회장, 영풍 장형진 회장, 아세아그룹 이병무 회장, 고려제강 홍영철 회장 등이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전문경영인 중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 현대건설 이종수 사장, 현대자동차 윤여철 사장, 삼성전자 최도석 사장 등이 연세대 경영학과 동문이다.
고려대 경영학도 출신은 28명(5.5%)으로 조사됐다. GS그룹 허창수 회장,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 삼양사 김윤 회장, 미래에셋증권 박현주 회장 등의 오너 출신 경영자가 동문이다. 전문경영인 중 대한전선 임종욱 사장, 삼성SDS 김인 사장, 삼성화재 황태선 사장, 호텔롯데 장경작 사장 등도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외국 대학 중에선 최근 전경련 회장이 된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이 나온 일본 와세다대 출신이 4명(0.8%)으로 많았다.
최명용기자 xp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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