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동자금을 모아 해외 유전개발에 투자하는 유전개발펀드 1호가 출시된다.
2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삼성, 대신, 굿모닝신한, 한국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와 기업은행은 29∼30일 각사 창구를 통해 총 2천억원 규모의 유전개발펀드 1호를 판매한다.
만기 5년인 이 펀드는 한국석유공사가 14.25%의 지분을 갖고 있는 베트남 15-1 광구 유전의 수익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투자상품으로 투자자는 이 광구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배당받고 석유공사는 펀드 모집액을 신규 유전개발사업에 투자하는 구조다.
특히 오는 2008년까지 이 펀드에서 발생하는 수익중 3억원까지는 비과세되고 3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도 14%의 세율로 분리 과세되는 세제상 혜택이 있다는 게 산자부측의 설명이다.
펀드의 판매는 개인에게 60%, 기관에서 40%씩 이뤄지며 펀드의 존속기간에는 중도 환매가 허용되지 않는 대신, 유동성 확보를 위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정부와 업계는 시중의 넘치는 유동성을 해외 자원개발에 활용한다는 방침하에 추후 다른 형태의 자원개발펀드들을 내놓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정세균 산자부 장관은 "펀드의 위험부담을 줄이고 수익률도 어느 정도 보장하는 장치가 있어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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