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머니투데이 반준환기자][2년간 74억 몰아주기, 60억 추가 예상..."부실 계열사 인수·출자"]

한신평정보가 최대주주인 다우기술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다우기술에 전산개발 수주가 몰리고 있을 뿐 아니라, 자회사를 통해 여유자금을 우회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이 노조에서 나오고 있다. 사실로 판명될 경우 공공성을 표방해온 회사 이미지에 적지않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신평정보→다우기술 전산수주

25일 노동조합 및 일부 주주에 따르면 한신평정보는 최근 2년간 전산시스템 확충을 명목으로 다우기술에 총 74억원의 수주을 맡겼다. 특히 올해는 계획하고 있는 60억원대의 신전산시스템 개발도 사실상 다우기술에 맡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열렸던 한신평정보 주주총회에 참석했던 한 주주는 "한신평정보가 전산개발비 1억원 이하는 지명입찰하고 그 이상은 공개경쟁을 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년간 모든 개발업무가 다우기술에만 집중된 이유를 밝혀달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 다우기술은 한신평정보 뿐 아니라 키움닷컴 등 계열사에서 받는 수주도 상당하다. 공시를 보면 다우기술은 키움닷컴에서 매년 15~80억원 가량을 수주받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한신평정보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는 지적이다.

금융계는 전산수주의 경우 업무흐름을 명확히 알 수 있는 계열사가 유리하고, 시스템의 연속성 등을 고려하면 키움닷컴이나 한신평정보가 다우기술과 관계를 이어간다는 점을 문제삼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신평정보와 다우기술의 밀월관계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한신평정보→한신평네트웍스→다우기술 계열 G&G피플

한신평정보 노조에 따르면 한신평정보는 지난 2005년 3월 부실이 상당했던 D&C텔레콤(현 한신평네트웍스)을 인수했다. 이 업체는 콤텍과 다우그룹이 공동출자, 설립한 회사로 콜센터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초대사장에는 다우기술과 호흡을 맞춰온 조길연 한신평정보 전무가 취임했는데, 이후 자금거래가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즉 한신평정보가 한신평네트웍스에 지원하는 자금이, 또 다른 다우기술의 자회사(지분율 17.2%)인 G&G피플이라는 업체에 보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G&G피플은 '사람인'이라는 구인·구직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말 손손실이 5억4900만원으로 재무상황이 좋지 못하다.

한신평정보는 지난해 한신평네트웍스의 8억원규모로 추가증자에 참여했고 이 자금 가운데 일부는 G&G피플로 보내져 자본금을 확충하는데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G&G피플은 이런 방식으로 기존 7억원의 자본금을 12억원으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문어발식 기업 인수합병에서 자주 나타나는 모습인데, 우량한 자회사의 자금으로 부실한 인수기업을 지원하는 전형적인 형태다. 특히 G&G피플이 전망있는 투자회사라면 굳이 한신평네트웍스를 통하지 않고 한신평정보가 직접 증자에 참여했을 것이라는 점도 의혹을 증폭시킨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한신평네트웍스의 증자가 있었는데, 모든 주주들은 실권하고 한신평정보만 증자에 참여해 자금을 보냈다"며 "이 자금은 G&G피플로 다시 보내졌는데, 특히 증자 발행가가 주당 1만2000원으로 자산가치보다 상당폭 높은 수준에서 형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준환기자 abcd@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