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투수 중 유일하게 선발을 보장 받은 서재응(30.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서재응은 26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브래이든턴 메케니필드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안타와 2볼넷을 허용했지만 2실점으로 상대 공격을 틀어 막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내 투구)를 펼치며 시범 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삼진은 5개를 낚았고 평균자책점은 1.00에서 약간 높아진 1.69를 유지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서재응은 탬파베이 10년 역사상 시범 경기에서 7이닝 이상을 던진 4번째 투수로 기록됐다. 그만큼 안정된 투구를 펼쳤고 서재응의 기량에 대한 조 매든 감독의 신임 또한 각별하다는 방증이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서재응은 8-0으로 크게 앞선 6회 폭투로 위기를 맞았고 호세 카스티요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그러나 7회 세 타자를 깔끔히 막고 마운드를 세스 멕클렁에게 넘겼다.
서재응은 시범 경기 4경기에서 16이닝 동안 단 3점만 내주는 짠물 투구로 탬파베이 선발진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관건은 3선발로 거론되는 서재응이 과연 2선발 자리를 꿰찰 수 있느냐는 것. 1선발은 스캇 카즈미어(평균자책점 7.24)로 내정된 상황에서 서재응은 케이시 포섬(1.17), 제임스 쉴즈(2.60) 등 경쟁자를 물리쳐야 2선발로 올라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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