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전병윤기자]고수익 고위험 하이일드펀드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하이일드펀드는 신용도가 낮지만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정부의 방침에 따라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하이일드펀드의 수익률이 연 6%대 이상이므로 기존 채권형편드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한 투자자라면 눈여겨 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2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대한투신운용 동양투신운용 우리CS 운용은 하이일드펀드를 내놓고 자금 모집에 나섰다. 한국투신운용도 다음주 하이일드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며 다른 운용사들도 상품을 내놓을 채비에 나섰다.
◇하이일드펀드란?=하이일드펀드는 자산의 60%이상을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펀드로 10%이상 신용등급 'BB+'급 이하 채권을 편입하는 펀드를 말한다. 신용도가 낮은 회사의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위험이 다소 높지만 기대 수익률이 연 6~9%대이므로 일반 채권형펀드에 비해 2%포인트 이상 높은 편이다.
하이일드펀드는 높은 수익률 외에 세제 혜택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채권투자로 얻은 수익에 대한 이자소득세가 6.4%(주민세 0.5%+농특세 0.9%포함)로 일반 채권형펀드 15.4%에 비해 저렴하다. 종합소득세에서 분리과세되므로 세금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단 오는 2009년말까지이며 투자원금 1억원 이하에 한해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1년안에 펀드를 환매하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각 상품별로 BB+급 투자비율이 10~50%까지 다양하며 채권에 투자한 나머지 자금을 주식에 투자하는 혼합형도 있다.
◇고수익이지만 위험도 고려= 신용도가 낮은 회사채에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는 국공채를 주로 편입하는 일반 채권형펀드에 비해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세제혜택에 따른 수익률 상승 효과도 생긴다. 가령 하이일드펀드와 일반 채권형펀드가 연 5.5% 수익을 냈다면 세후 수익률은 하이일드펀드(5.15%)가 일반 채권형펀드(4.65%)보다 0.5%포인트 높다. 같은 수익을 내도 손에 쥐는 수익이 달라지는 셈이다.
이상훈 대한투자증권 마케팅본부장은 "하이일드펀드의 수익이 기본적으로 일반채권형펀드보다 2%포인트 이상 높은데다 세금혜택에 따른 상승효과도 누릴 수 있다"며 "분리과세도 되기 때문에 거액 자산가들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수익에 따른 위험도 감안해야 된다. 이 본부장은 "신용등급 'BB' 채권의 3년내 부도율이 3~5%이므로 하이일드펀드에 3년이상 투자했을 때 이에 따른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다소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BB+급 채권의 투자비율이 10%가 적당하며 좀더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편입비율이 30%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손경수 동양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연 수익률 5.5~6%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은행 정기예금 대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윤기자 by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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