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명용기자][전년에 비해 3배 급증..배송에 차질 우려까지]
에어컨 예약 판매가 호조를 띠고 있다. 전년에 비해 3배 가량 급증한 판매 실적으로 가전업체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예약판매 급증에 따라 배송설치 계획을 새로 수립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일렉 등 가전업체들의 올해 에어컨 예약판매 실적은 전년에 비해 3~4배 가량 늘었다.
LG전자는 지난주까지 예약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7배 늘었다고 밝혔다. 예약판매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의 증가치로 꼽힌다. 이달말까지 예약판매를 접수하면 목표대수인 40만대를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예약 주문은 4~5월에 주로 배송 설치를 하게 되는데 올해는 예약판매가 급증해 3월부터 배송설치를 시작하고 있다"며 "올 여름이 더울 것이라는 외부환경 요인과 베이비붐 세대의 교체 수요 등으로 그 어느해보다 성과가 좋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3.7배 가량의 예약판매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예약판매가 다소 부진해 올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에어컨 신제품에 앙드레II 디자인과 오스본앤리틀 디자인등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였다. 또 인버터 기술 채용으로 전력 소비를 낮췄고, 바람 토출구를 크게 만들어 냉방 효과를 높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 등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며 "4대 중 1대꼴로 앙드레II디자인이 판매되고 있으며, 오스본앤리틀 디자인도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일렉의 경우 연와 문늬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전년에 비해 40% 가량 늘어난 예약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예약판매의 호조와 함께 올해 에어컨 시장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21일 열린 기상학술 심포지엄에서 기상학자들은 올해 사상 최고의 무더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어컨 수요도 크게 늘어 당초 170만대 수준에서 220만대 수준까지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10여년전에 에어컨을 처음 샀던 베이비붐 세대들이 에어컨을 교체하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며 "사상최고의 무더위에 수요 확대로 에어컨 시장이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용기자 xp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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