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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성희기자]친디아(중국+인도) 및 베트남 증시에 투자한 이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게 생겼다. 장밋빛 전망이 가득하던 이들 증시에 하루가 다르게 비관론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홍콩의 H지수와 인도 선섹스지수는 올 들어 12%, 9.8% 빠졌다. 세계증시 가운데 최악의 실적이다.

친디아 증시는 정부의 긴축정책에 따른 기업의 실적 둔화 우려로 상승 모멘텀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중국 정부는 11개월만에 금리를 세번 올렸고, 인도는 4년래 최고치인 7.5%로 끌어올렸다.

중국 기업의 수익증가율은 올해 14.8%를 기록한 이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선섹스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순익도 1년 동안 반토막 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최근 급락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여전히 비싸다는 지적이 무리는 아니다.

지난해 156% 폭등한 데 이어 올들어 49% 오른 베트남 증시도 예외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증시가 단 한 차례의 조정 없이 질주해 온 터라 한껏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기업들의 실적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과열을 경고한 데 이어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베트남 증시가 기업 실적과 무관한 낙관론으로 순식간에 무너져버린 18세기초 영국의 '남해회사 거품 사건'을 방불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달 말 중국 증시 폭락이 세계시장으로 확산됐을 때도 가장 크게 흔들린 것은 이머징마켓이었다. 엔 캐리 자금이 몰리면서 활황을 구가하던 이들 증시에선 일주일동안 3조3000억달러가 증발했다.

세계 증시는 급격한 조정 뒤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반면 중국과 인도, 베트남 증시는 불안하다.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할 때 해외 펀드에 투자자들은 구름같이 몰렸다. 그저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와 희망보단 기업의 실적과 경기 상황을 바탕으로 신중히 다가가는 '투자의 정석'이 필요한 때다.
박성희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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