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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창당 이후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추락한 것으로 27일 나타나자 당소속 의원들은 애써 의미를 축소하면서도 낙담한 표정이 역력했다.


조인스닷컴과 미디어다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우리당의 지지율은 8.8%로 민주당 8.5%, 민주노동당 8.4%와 엇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반면 한나라당 지지율은 44.3%로, 수치만 놓고 보면 여당의 5배가 넘었다.


`리서치 앤 리서치' 김원균 본부장은 27일 "여론조사 결과 여당의 지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당의 운명이 불투명한데다 최근 부동산 문제까지 불거져 최악의 지지율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조사결과에 대해 우리당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국민께 신뢰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 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다"면서 "여당에 마땅한 대권 후보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 드러난 것"이라고 조사결과를 해석했다.


이목희(李穆熙) 전략기획위원장은 "지지율이 오르고 내리는데 일희일비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고 우원식(禹元植) 사무부총장도 "12%나 8.8%나 그게 그거 아니냐"며 `한자릿수' 지지율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당직을 맡은 의원들의 이같은 반응과 달리 다른 의원들은 좀 더 솔직하게 낙담한 심정을 털어놨다.


전병헌(田炳憲) 의원은 "여당 지지율이 사상 최악이라는 건 이제 새로운 사실도 아니다"며 "회개와 반성을 전제로 심기일전해서 새로운 틀을 제시하지 않으면 중대한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국민의 경고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재선의 오영식(吳泳食) 의원은 "국민에게 따가운 질책과 꾸지람을 받았는데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지 못하고 당의 진로도 불투명한 게 국민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 수치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호남권의 우윤근(禹潤根) 의원도 "이 상태에서 상당히 회복이 어렵지 않나 싶다"고 말했고 우리당의 핵심 당직자는 "이름만 여당이지 할 수 있는 게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친노(親盧) 직계로 분류되는 이화영(李華泳) 의원은 "지도부가 다들 `우리당 망했다'고 하는데 당 지지율이 오르겠느냐"고 당 지도부를 탓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낙담 속에서도 정계개편 과정 등에서 여권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오영식 의원은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주요 국정현안을 챙기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정치적 비전을 제시하면서 우리의 기득권을 버릴 때 활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윤근 의원은 "사람들이 우리당에 기대를 하지 않으니 구조조정해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며 향후 정계개편을 통한 지지율 회복에 무게를 뒀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lilygarde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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