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 메신저를 통해 웜 바이러스가 유포됐다는 제보가 잇따라 접수돼 포털사이트 MSN(msn.co.kr)이 확산 방지에 나섰다.
회사원 장모(26.여)씨는 22일 오후 메신저를 통해 친구로부터 이상한 메시지를 받았다.
장씨가 노트북 화면 오른쪽 하단에 조그맣게 올라온 창을 열어보니 대화창엔 "Look at this : http://31519.berionk???dewaionksa.com/5/06492"(접속 방지를 위해 주소의 일부를 ???로 표시함)라고 적혀 있었다.
장씨가 무심코 대화창에 뜬 이 URL 주소를 클릭하자 컴퓨터 화면엔 갑자기 실행 여부를 묻는 내용의 창이 떴고 장씨는 실행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열려있던 메신저 대화창들이 모두 닫혔고 장씨가 다시 대화창을 열려고 해도 2∼3차례 연속해서 오류가 날 뿐이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답답해 하던 장씨에게 대화 상대로 메신저에 등록돼 있던 친구들은 "혹시 이 사이트 주소를 보낸 적이 있느냐", "이게 무슨 내용이냐"라며 메신저와 전화로 `항의'를 해왔다.
MSN은 이와 같은 사례가 이날 오후에만 3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MSN은 "신고를 받은 즉시 메신저 사용자들이 해당 URL에 접속하지 못 하도록 조치를 취했다"며 "그러나 시간차가 발생할 수 있어 조치 이후에도 몇몇 사용자가 이 주소에 접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정보보안 업체인 안철수연구소(ahnlab.com)는 "이 URL 조수를 클릭해 접속하면 스트레이션.젠(Win32/Stration.worm.Gen) 웜이 다운로드 된다"며 "이 웜에 감염되면 특정 확장자를 가진 파일에서 메일 주소를 추출, 웜이 첨부된 메일을 발송하게 된다"고 말했다.
강은성 안철수 연구소 상무는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메일을 받으면 바로 삭제하는 것이 안전하며 통합보안 제품을 최신 버전으로 유지해 악성코드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MSN도 메신저 메인 창의 메뉴에서 도구→옵션→파일전송으로 들어가 `바이러스 검사 프로그램 지정'과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유형의 파일은 자동으로 전송 거부'를 클릭하면 이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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