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리운전 기사를 가장해 은행지점장을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대리운전 이용 과정에서의 폐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문화운동본부(대표 박용훈)는 최근 5년간 언론에 보도된 피해 사례 등을 분석한 결과 강ㆍ절도와 성폭행 등 형사사건 관련 피해가 대리운전 이용 피해 사례 전체 125건 중 39건으로 31%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피해 사례는 강ㆍ절도가 25건(20%)으로 제일 많고 과속ㆍ난폭운전 22건(17%), 성추행 윤락행위 14건(11%), 교통법규 위반 10건(0.8%), 대리운전 기사 사칭 5건(0.4%)의 순이다.
운동본부는 "과거에는 단순한 요금시비나 무보험 문제 등이 쟁점이었으나 최근에는 대리운전을 빙자한 강ㆍ절도 사건과 성폭행 등 형사 사건의 피해 사례가 늘고 있으며 피해 사례의 종류도 만취 이용객 도로방치와 이용객의 정보유출 등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그러나 접수된 피해 사례의 95%가 보상이 안 된 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리운전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7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대리운전 이용자 보호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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