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우완투수 김선우(30)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선우의 아버지 김대중씨는 10일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선우와 통화했을 때 자세한 계약 내용과 액수는 물어보지 못했지만 샌프란시스코와 1년간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연봉이 다른 계약)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9일 홈페이지를 통해 김선우를 포함한 26명의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명단과 김선우의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지역 신문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도 계약 내용만 짤막하게 전했을 뿐 정확한 계약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김대중씨는 "선우가 일단 계약 사실만 통보해 주고 열심히 하겠다는 얘기만을 했다. 1년만 계약한 것은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지막 기회를 살려 빅리그에 잔류한 뒤 다른 팀을 물색해 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김선우는 캠프에서 5선발 또는 중간 계투 요원으로 합격점을 받아 빅리그로 승격될 경우 메이저리거 최소 연봉인 31만 달러 이상을 손에 쥘 전망이다.
빅리그 7년차인 김선우는 지난해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일 때 연봉 조정 신청에서 패소했지만 미국 진출 후 자신의 최고 연봉인 60만달러를 받았다.
현재 미국인 트레이너와 함께 로스앤젤레스에서 체계적으로 훈련 중인 김선우는 2월 하순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약속의 땅'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로 이동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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