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발사와 핵실험 이후 미국측이 미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을 위해 조기경계레이더 'X밴드 레이더'를 일본에 추가배치하겠다는 의사를 일본 방위청에 타진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5월 주일미군 재배치를 최종합의한 뒤 아오모리(靑森)현 항공자위
대 기지에 이 레이더를 배치했으나 북한의 미사일감시를 더욱 강화한다는 명목으
로 추가배치를 추진하는 것이다.
신문은 미측이 추가배치를 타진한 시점은 지난달 중순이라며 미 본토를 사거리
로 둘 가능성이 높은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대포동 2'의 감시강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한국에 주둔한 주한미군과 오키나와의 주일미군 가테나기지의 방어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했다.
일본 당국이 수용할 경우 레이더가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는 규슈(九州)
나 주코쿠(中國)의 동해쪽 자위대기지가 유력시된다.
현재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해 일본에는 대기권 밖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SM3
를 탑재한 이지스함 '샤일로'가 지난 8월 도쿄 부근 요코스카기지에 배치된데 이어
9월 이후에는 오키나와 가테나 기지에 지대공유도탄 PAC3를 운용하는 4개 중대가
전개됐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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